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세계 '빵류' 시장의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에서 빵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빵류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사 대용으로 빵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 빵류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416.36억 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12%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국내 빵류 시장규모는 3조 9,100억 원 규모로 지난 5년간 평균 1.1%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향후 2026년에는 빵류 시장규모가 4조 5,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정에서 빵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자 각 제조업체들은 신선한 빵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방부제나 추가 공정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재질의 패키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빵 제품 자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또한, 소비자들은 보관하여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 형태의 빵을 선호하고 있다. 가정 내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의 주방 가전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과거 저조했던 냉동 빵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최근 출시된 냉동 빵은 제과 전문점의 빵과 유사하여, 가정에서도 갓 만든 빵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사의 관점에서는 브랜드의 양산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높고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제조 후 거래 단계의 축소로 보다 신선한 빵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부 지역의 프라이빗 라벨 제품은 지역의 품질 높은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전통음식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빵은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식문화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식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그러나 최근 건강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빵에 대한 선호는 줄어들고 있다.

과도한 탄수화물과 콜레스테롤 섭취로 인한 질병을 막기 위해서 소비자들은 밀가루, 설탕 등 흰색을 띠는 재료로 만든 식품 섭취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제로 밀가루와 설탕에 주 재료로 사용되는 흰 빵에 대한 수요가 미국,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 감소했다. 또한, 유해 화학 물질 및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빵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도넛처럼 촉촉함을 살린 통밀 도넛 ‘MISURA Whole Wheat Donut’ (사진=MISURA)
기존의 도넛처럼 촉촉함을 살린 통밀 도넛 ‘MISURA Whole Wheat Donut’ (사진=MISURA)

대표적으로 빵 시장의 주력 상품군이 밀가루로 만든 흰 빵에서 통곡물빵, 통밀빵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특히 통곡물은 정제된 밀가루보다 건강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강하고 섭취 시 다른 곡물보다 소화 및 흡수가 느려 혈당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각종 영양소가 혈관 건강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의 통곡물에 대한 관심 증가로 밀가루 소비량 및 흰 빵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반면, 통밀빵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증가하여 각 제조사들은 식빵, 도넛 등 다양한 형태의 통밀빵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글루텐 프리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빵류 시장에도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빵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콜리플라워, 계란, 치즈로 만든 샌드위치 토스트 ‘Outer Aisle Original Caulifower Sandwich Thins’ (사진=Outer Aisle)
콜리플라워, 계란, 치즈로 만든 샌드위치 토스트 ‘Outer Aisle Original Caulifower Sandwich Thins’ (사진=Outer Aisle)

또한, 맛있게 그리고 재밌게 즐기는 빵 제품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홈베이킹 트렌드가 떠올랐는데,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빵을 구우면서 동시에 제과 전문점과 해외에서 맛 보단 빵을 집에서 맛볼 수 있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업계는 소비자가 가정에서 부가적인 재료 없이 손쉽게 원하는 맛과 모양의 빵을 만들 수 있는 베이킹 키트를 출시했으며, 여가활동뿐만 아니라 간편한 끼니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영국 대표 브랜드로 냉동생지 형태의 제품인 ‘홈플러스 프레타망제 크로와상’ (사진=홈플러스)
영국 대표 브랜드로 냉동생지 형태의 제품인 ‘홈플러스 프레타망제 크로와상’ (사진=홈플러스)

마지막으로 전 세계의 빵류 시장이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작황 및 수급 악화 등으로 밀 생산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또한, 탄소 발생, 과도한 쓰레기 등이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친환경 식품에 대한 구매 의향을 보이고 있다. 빵류 업계는 밀의 중장기적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귀리, 코코넛, 각종 견과류를 재료로 밀을 대체하며 글루텐 프리와 탄소 절감 등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음식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사이클링 푸드(Upcycling Food) 콘셉트의 빵 제품이 최근 출시되었다. 이는 신선한 농산물, 견과류 및 씨앗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쿠키, 발효빵(사워도우) 등의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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