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파스타, 즉석 면류, 라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면류 제품은 건조된 상태로 유통기간이 길어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보관하여 먹을 수 있는 저장용 식재료로서 활용도가 높다.

면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의 면류 음식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제품이 각종 SNS, 영화, 드라마 등에서 소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과 동시에 매운 라면, 비빔면 등의 K-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다른 국가의 면류가공식품이 다양하게 수입되는 등 전 세계 라면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류 시장은 파스타, 국수, 라면 등 다양한 품목이 있으며 기호에 따라 막과 식감이 다른 면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채소, 육류와 함께 요리할 수 있어 소비자의 가정 내 활용도가 높고 외식 문화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류 시장에도 건강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면류의 특성상 탄수화물과 칼로리 함량이 높다는 우려가 있어 소비자들은 몸에 좋은 제품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 업계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탄수화물 및 칼로리를 낮춘 통곡물 파스타, 일반 밀 대신 콩, 퀴노아 등을 원료로 만든 ‘글루텐 프리 파스타’, ‘비건 제품’, 등을 개발하고 기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스턴트 라면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비타민, 미네랄 등의 성분을 추가한 라면 등을 출시하고 있다.

해초로 만든 페투치니 파스타 'Phettuccine Seaweed Pasta' (사진=Phyco Health)
해초로 만든 페투치니 파스타 'Phettuccine Seaweed Pasta' (사진=Phyco Health)

건강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체중 관리를 목적으로 저열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 조절 시 탄수화물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되는 영양소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필요 이상의 포도당이 축적되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탄수화물은 체내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에 100% 제한하는 경우, 건강상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밀가루로 만든 일반적인 면류가 아닌 곤약, 해조류, 콩 등으로 만든 면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대체 원료를 사용한 면류는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대신 섬유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리, 옥수수, 기장 등 7가지 대체 곡물로 만든 스파게티 'De Cecco 7 Grains Spaghetti No. 12' (사진=De Cecco)
귀리, 옥수수, 기장 등 7가지 대체 곡물로 만든 스파게티 'De Cecco 7 Grains Spaghetti No. 12' (사진=De Cecco)

소비자들은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항성 전분을 사용하고 있다. 저항성 전분은 껍질이 있는 통곡물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최근 면류 중 통곡물로 원료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통곡물은 섬유질이 풍부해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며 포만감을 높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과 글루텐 성분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

된장을 육수로 마늘, 버섯, 양파를 넣은 신선한 맛의 라면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면(위)' (사진=풀무원)
된장을 육수로 마늘, 버섯, 양파를 넣은 신선한 맛의 라면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면(위)' (사진=풀무원)

전 세계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을 증가하면서 식품업계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인 비건 인증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관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 성분이 첨가된 건강하고 간편한 면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인스턴트 라면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업계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건강에 도움이 줄 수 있는 라면을 출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물을 부어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컵라면과 2~5분 내외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마카로니 등의 제품에 비타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을 첨가해 간편함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건강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향후 면류 시장에서 지속적인 트렌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고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도 ‘가치 소비’, ‘지속가능한 소비’ 등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식품 업계는 윤리적, 환경적으로 의미가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로 패키지를 개선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일반 플라스틱 포장이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포장한 패키지, 탄소 중립성 패키지가 대표적이며 소비자 또한 친환경 포장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업계는 원재료 가공 및 생산 과정에 친환경 경영을 도입하여 토양과 대기에 좋은 콩을 원재료로 사용하거나,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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