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현대인들의 하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대표 음료이다. 일상의 루틴으로 우리는 커피를 아무 생각 없이 마시곤 하지만 이러한 커피가 탄생하기까지 그 속에는 수많은 전 세계 커피 농부들의 삶이 담겨 있다.

국제커피품질협회(Coffee Quality Institute, 이하 CQI)는 전 세계의 커피가 재배되는 곳에 방문하여 빈곤한 농부들을 위하 무상으로 품질을 평가해 주며, 농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 그리고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는 CQI의 올해의 감독관으로 선정된 김길진커피랩의 김질진 대표와 함께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CQI 올해의 감독관 김길진커피랩 '김길진 대표'
CQI 올해의 감독관 김길진커피랩 '김길진 대표'

Q. 현재 소속되신 CQI(Coffee Quality Institute)는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요?

CQI는 국제 커피 품질 협회로 1996년에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의 자매단체로 설립되었습니다. 자매단체였던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커피의 기준 즉 커핑, 로스팅, 추출, 물 등의 프로토콜을 설정한 비영리 단체이고 CQI는 실질적으로 그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전 세계 커피가 재배되는 곳에 방문합니다. 커피의 농업적 측면과 결과물(생두)에 대하여 CQI 소속 전문가(큐 그레이더 감독관)가 품질의 기준을 결정해 주고 빈곤한 농부들을 위해 무상으로 품질을 평가해 주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또한 미국 농림수산부 USAID와 CQI가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100-200년 전부터 커피를 재배하였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 가는 국가를 찾아가 다시금 커피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농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합니다.

Q. CQI 올해의 감독관으로 선정되셨는데 선정되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CQI 올해의 감독관 선정 기준은 과거 10년 동안 매 2년에 한 번씩 시행되는 커피 품종의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질기준 관리 시험에 꾸준히 합격하고, 오로지 커피 재배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한 자를 선정하여 부여되는 상입니다.

Q. 선정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과거 16년 동안 커피를 직업으로 하면서 단 한 번도 커피 농부들의 노력과 땀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커피 한 잔을 추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추출과 로스팅도 아닌 커핑(Cupping:객관적으로 커피의 맛을 평가하고 점수화하는 것), 즉 센서리(Sensory) 감각을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 세계 3위이자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평균 512잔이나 되지만 정작 커피 농부들의 중요한 역할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직업으로 하는 한 사람으로서 더 품질 좋은 커피를 위해, 그리고 빈곤한 농부들을 위해 재능기부와 실질적인 기부금을 통해 더 좋은 비료를 구매할 수 있고 더 많은 노동력을 투입하여 잘 익은 커피체리만 수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손길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Q. 김길진 대표님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으시다면?

현재 CQI와 USAID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연으로 필리핀 DTI(통산산업부)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2023년 3월부터 3에이커(약 3,700평)의 로부스타 농장을 5년간 계약하여 농사를 짓기 위한 모든 인건비, 장비, 비료, 3천 그루의 1등급 나무들 그리고 재능기부 협약을 김길진 커피랩과 맺었습니다.

지난 8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필리핀이라는 국가에서 아직도 무궁무진한 파인 로부스타(Fine Robusta : 최상급 로부스타 등급)의 재배 가능성을 알았고, 이 품종이 자라기 위한 최적의 기후조건인 온도, 습도, 강우량, 일조량, 위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재배 고도가 최적이기 때문에 성공한 데모농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전 세계에 필리핀 파인 로부스타 전파에 힘쓰고자 합니다. 5년 후에는 커피의 첫 수확이 가능하므로 본인이 직접 관리하고 키운 파인 로부스타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알려 점차 필리핀 전체 커피 농부들이 빈곤이란 삶에서 천천히 탈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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