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서 벗어나 술집과 식당이 다시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의 음주가 증가하는 반면 외식에서의 소비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칸타(Kantar)의 새로운 보고서 "알코올 음료를 위한 쇼핑(shopping for beverage alcohol)"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주류 시장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같은 다른 요인들이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소비자의 23%가 집에서 술을 더 많이 소비한 반면 식당 내에서 더 많은 양의 술을 소비한 소비자는 16%에 그쳤다. 또한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술의 소비를 줄이고 있다. 21%는 집에 있는 동안 술을 덜 마셨다고 보고하였으며, 술집과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25%가 술을 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술을 구매한 21세 이상의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응답자의 52%는 여성, 48%는 남성이었다. 조사 대상의 38%는 밀레니얼 세대였으며 Z세대는 8%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소비자들 중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술의 소비를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Z세대의 21%와 밀레니얼 세대의 18%는 지난 12개월간 무알콜 맥주를 구입하였다.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역시 소비자의 21%가 무알콜 옵션이 만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무알콜 선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45%는 무알콜 옵션으로 전환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답하여 무알콜 제품에 대한 혼재된 소비자 인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29%의 소비자는 무알콜 제품에 관심이 있어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였고, 15%는 관심이 있으나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였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주류 유형과 구매 이유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바로 마실 수 있는(ready to drink, RTD)’ 제품과 ‘하드 셀처(저도, 저칼로리 탄산주류)’가 보다 전통적인 알코올 음료를 대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의 33%는 다른 알코올 음료가 아닌 하드 셀처를 구매하고 있으며 37%는 RTD 칵테일을 구매하고 있다. 그리고 맥주 대안 음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58%가 소다 혼합 음료를 구매했거나 구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 커피와 같은 훨씬 더 특이한 알코올 제품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소비자의 49%가 하드 커피를 구매하였거나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실험적인 제품에 대한 관심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증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조리법을 찾기 위하여 틱톡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것은 실제로 알코올 음료의 혁신과 옵션을 찾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혁신만이 판매를 촉진하는 것은 아니며 맥주, 양주, 와인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알코올을 다양하게 한 번에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소비자의 33%는 집에서 특별한 날의 행사를 위해서 맥주, 양주, 와인 등 주류들 중 적어도 하나를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사람들이 집에서 축하를 하거나 또는 특별한 날에만 술을 마신다는 것은, 주류 업자들에게는 보다 덜 규칙적인 사업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험적인 제품을 수용하고 소비자의 관심사를 충족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알코올 음료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알코올, 저알코올 음료들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동시에 전통적인 알코올 제품에 대한 관심도 시장에 혼재하고 있다. 주류 관련 마케팅을 위해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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