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다이닝 러버스 상을 수상한 이안 고 셰프 (사진=산펠레그리노)
파인 다이닝 러버스 상을 수상한 이안 고 셰프 (사진=산펠레그리노)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S.Pellegrino Young Chef Academy)가 오는 10월 4일부터 양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 예정인 되는 그랜드 피날레를 앞두고 ‘파인 다이닝 러버스 상(Fine Dining Lovers Food for Thought Award)’ 수상자로 이안 고 셰프가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파인 다이닝 러버스 상’은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 대회 2022-23’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본상 경연에 앞서 3개 부문에 수여되는 특별상 중의 하나로서, 자신의 시그니쳐 요리를 통해 개인적인 신념을 가장 잘 담아낸 셰프에게 수여된다. 특히 이 상은 대중들의 평가로 선정되는 유일한 상으로 산펠레그리노에서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매거진 ‘파인 다이닝 러버스(Fine Dining Lovers)’의 독자 투표에 의해 수상 셰프가 결정된다.

이안 고 셰프의 시그니처 요리 (사진=산펠레그리노)
이안 고 셰프의 시그니처 요리 (사진=산펠레그리노)

싱가포르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인 내음(Nae:um)의 수 셰프인 이안 고는 지역 결선 멘토인 루이스 한(Louis Han)의 도움을 받아 탄생시킨 헤리티지 램(Haritage lamb) 시그니처 요리로 전 세계에서 온 14명의 재능 있는 지역 결선 진출자를 제치고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

이안 고 셰프는 "이 요리는 양고기에 대한 애정과 하이난 출신으로서의 유산을 강조하고 싶은 희망이 어우러진 것으로 2016년에 같은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 경험이 있는 내음의 오너 셰프인 루이스 한이 최고의 멘토로서 도움을 줬다"라고 밝혔다. 또한 "트레이닝을 위해 함께한 많은 시간을 통해 그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전수 받고 자신감과 정신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 대회 참가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일 뿐 아니라 나와 같은 젊은 셰프들이 역량을 발휘할 발판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파인 다이닝 러버스의 편집장 발레리아 레이몬디(Valeria Raimondi)는 "파인 다이닝 러버스 커뮤니티의 온라인 투표 결과, 올해 이안 고 셰프에게 이번 상을 수여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 상은 요리의 메시지와 숨겨진 역사, 그리고 요리가 반영하는 가치에 주목함으로써, 현대 요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세련된 재료에 기반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레시피 이면의 생각과 깊이 연결돼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특히 국제적으로 미식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자 하는 젊은 셰프들이 강력한 개인적 정체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투표를 통해 가장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입증받은 셰프에게 본 상을 수여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는 차세대 요리 인재 육성에 있어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업계와 가장 연관이 높은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3개 부문의 특별상을 수상한 최종 후보자들을 위해 영감을 주는 일련의 워크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파인 다이닝 러버스 상’의 최종 후보자들은 ‘아이덴티디 온 더 플레이트(Identity on the plate)’ 기간 동안 파인 다이닝 러버스 잡지의 저널리스트이자 아카데미 대표인 톰 젠키스(Tom Jenkins)가 주재한 토론을 통해 음식을 통한 셰프들의 정체성과 개성의 표현 및 사려 깊은 혁신을 실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이 토론에는 포루투갈의 스타 셰프 엔리케 사 페소아(Henrique Sa Pessoa), 호주의 대표 셰프 피터 길모어(Peter Gilmore), 상하이의 여성 셰프인 데아일 탬(DeAille Tam), 서아프리카의 여성 셰프 셀라시에 아타디카(Selassie Atadika), 과테말라의 여성 셰프 데보라 파둘(Debora Fadul) 등 국제적인 셰프 커뮤니티의 저명한 셰프들과 음식 작가인 파올라 미글로(Paola Miglio)가 참석하여 젊은 셰프들을 위한 자신들의 경험과 인사이트와 조언을 나눴다.

토론에서 톰 젠키스는 "셰프가 되기 위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진로는 없지만, 셰프들은 음식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고 자신을 형성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요리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라며,"자신만의 독특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연에 충실하고 주변과의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젊은 셰프들이 온라인을 통해 보는 것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선임 셰프가 조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셰프로서 자신만의 독특함을 갖는 것은 가장 큰 강점"으로 "혁신은 요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산업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며 고무적인 토론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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