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가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주 와인 브랜드 ‘하디스(Hardy’s)’의 국내 와인 라인업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하디스 와인의 라인업은 ‘토마스 하디(Thomas Hardy)’, ‘아일린 하디(Eileen Hardy)’, ‘HRB(Heritage Reserve Bin)’, ‘틴타라(Tintara)’, ‘스탬프(Stamp)’ 총 5가지로, 각 와인에는 시간을 엮어 하디스의 년을 다루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토마스 하디 까베르네 소비뇽

토마스 하디 까베르네 소비뇽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토마스 하디 까베르네 소비뇽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최상위급 와인 토마스 하디 까베르네 소비뇽은 하디스 와이너리의 창립자이자 호주 와인 산업의 아버지 ‘토마스 하디’에 대한 존경을 담아 오마주한 와인으로, 까베르네 소비뇽 100%로 만들어졌다. 1850년 당시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토마스 하디는 불확실했던 호주 와인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와인 산업에 뛰어 들었다. 그는 훗날 ‘호주 와인 산업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호주 와인업계 전반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고, 와이너리의 터전이 있는 남호주 맥라렌 베일에는 업적과 공로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토마스 하디의 철학은 ‘지역 블렌딩’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토마스 하디 까베르네 소비뇽 역시 지역 블렌딩을 원칙으로 하는데, 현재 국내 유통 중인 2017 빈티지는 남호주 쿠나와라(Coonawarra)와 서호주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두 지역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사용했다. 와인은 신선한 자두와 레드 & 블랙 베리류 과일, 멀베리, 클로브, 시나몬, 야생 민트의 향이 풍부한 오크 향과 함께 생기 있게 발현된다. 입안에서는 강건하고 탄탄한 구조감 속에 신선한 검은 자두, 멀베리, 잘 익은 블렉베리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오크와 고운 탄닌과 함께 긴 피니쉬로 이어진다. 20년 이상의 숙성이 가능한 와인이다.


아일린 하디

아일린 하디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아일린 하디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아일린 하디는 쉬라즈, 샤르도네, 피노 누아 세 가지로 출시된다. 하디스 와이너리에 있어 아일린 하디는 토마스 하디만큼이나 상징적인 존재로, 바로사 밸리 누리웃파 출신으로, 토마스 하디의 조카인 톰 메이필드 하디와 결혼한 아일린 하디는 이른 나이에 요절한 남편을 대신하여 하디스 와이너리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아일린 숙모’라는 애칭은 당시 와인 애호가들이 하디스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발히 활동한 그녀에게 부여한 애칭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샤르도네 2019 빈티지와 쉬라즈 2018 빈티지가 출시되었다. 이중 샤르도네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이 호주 최고의 샤르도네로 평가한 바 있는데, 2019 빈티지는 빅토리아주 야라 밸리와 서호주 마가렛 리버의 포도를 블렌딩했다. 흰 꽃과 천도복숭아, 아몬드 가루와 부싯돌의 우아한 향에 이어 입안에서 핵과류와 시트러스, 흰 꽃, 샌달우드, 크림 노트가 오크 스파이스에 향기롭게 포개지는 복합적인 와인이다.

반면 쉬라즈 2018 빈티지는 어퍼 틴티라(Upper Tintare)의 120년 이상 된 올드바인과 엘리엇 맥라렌 플랫(Elliot Mclaren Flat)의 53년 된 올드바인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남호주 토박이 와인이다. 초콜릿, 가죽, 블랙 올리브, 검붉은 과실의 복합적이고 생생한 아로마와 다크 초콜릿, 잘 익은 블랙베리, 자두, 감초, 로스트 커피 빈의 강렬한 풍미가 다층적으로 깊이 있게 전해지고, 실키한 탄닌과 놀라운 균형감을 보여준다.


HRB(Heritage Reserve Bin)

HRB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HRB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HRB는 1865년 토마스 하디가 여러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든 호주 최초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지역 블렌딩에 대한 하디스의 철학과 전통이 잘 담겨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샤르도네 2021, 쉬라즈 2018, 까베르네 소비뇽 2018 빈티지가 소개되고 있다. 샤르도네 2021의 경우 야라 밸리를 주축으로 마가렛 리버, 팸버텀(Pembertom)의 포도를 사용했다. 강렬한 과일 향과 커스터드와 같은 풍부함, 고소한 오크 향이 코를 반기며, 라임 커드, 블러드 오렌지, 복숭아 등 복합적인 과일 풍미와 고소한 견과류, 오크, 길고 곧은 산미가 다층적인 와인으로 탄생했다.

쉬라즈 2018은 남호주 맥라렌 베일과 애들레이드 힐스, 서호주 프랭크랜드 리버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들었다. 블랙베리, 멀베리, 자두, 그리고 후추, 바이올렛, 밀크 초콜릿, 감초의 부케와 블랙 올리브, 바이올렛, 초콜릿이 곁들여진 신선하고 강렬한 과일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총 네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한 까베르네 소비뇽 2018에는 마가렛 리버, 프랭크랜드 리버, 맥라렌 베일, 이든 밸리의 포도가 사용되었다. 블랙 커런트, 멀베리, 바이올렛과 드라이 허브, 타바코 잎, 다크 초콜릿의 풍성한 부케와 검은 베리류, 까시스, 다크 초콜릿, 민트의 복합적인 풍미가 농축된 와인이다.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하여 구조감과 질감 또한 좋다.


틴타라

틴타라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틴타라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블렌딩 와인으로 유명한 하디스에서 틴타라는 오직 한 지역, 맥라렌 베일에서만 생산되는 와인이다. 1857년 첫 와인을 생산한 토마스 하디는 1876년 와이너리의 확장을 위해 맥라렌 베일의 틴타라 빈야드를 매입했다. 곧이어 문을 연 틴타라 셀러 도어는 최상의 포도를 찾아 호주 각지에 현미경을 대는 하디스에 있어 중심점 역할을 해 왔다. 하디스의 틴타라 와인은 현재 국내에서 쉬라즈 2021 빈티지와 까베르네 소비뇽 2020 빈티지가 출시되었는데, 쉬라즈 2021은 생동감 있는 레드 베리, 블루베리, 다크 체리의 레이어 아래로 밀크 초콜릿, 감초, 향신료 노트를 보여주고, 유연한 탄닌과 함께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까베르네 소비뇽 2020 빈티지는 강렬한 블랙 커런트와 라즈베리 풍미가 로스트 커피 빈과 바닐라를 배경으로 블랙 올리브, 가죽, 민트, 바이올렛 노트와 함께 느껴지는 풀바디 와인이다.


스탬프 시리즈

스탬프 시리즈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스탬프 시리즈 (사진=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스탬프 시리즈는 호주 최초로 수출된 와인 중 하나로, 지역 블렌딩에 더해 품종 블렌딩까지 도입한 와인이다. 가장 친근한 하디스로, 현재 국내에서는 샤르도네-세미용 2022 빈티지, 쉬라즈-까베르네 2021 빈티지, 까베르네-메를로 2021 빈티지가 출시되었다. 호주 남동부의 리버랜드산 포도가 베이스가 된 샤르도네-세미용 2022 빈티지는 신선한 시트러스, 복숭아, 열대과일의 아로마와 오크 터치가 잘 어우러진 와인으로, 신선한 과일 풍미에 크리미한 텍스처가 잘 어우러져 있다. 역시 리버랜드산 포도로 만든 쉬라즈-까베르네 2021은 잘 익은 베리류 과일과 시더, 바닐라 향이 곱게 펼쳐지는 미디엄-풀 바디 와인이다. 마지막 까베르네-메를로 2021은 바닐라와 함께 블랙 커런트, 자두, 체리의 아로마에 이어 잘 익은 블랙 커런트와 자두, 오크 스파이스의 풍미에 부드러운 탄닌를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는 “17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내온 만큼 하디스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 최고급 와인부터 데일리 와인까지, 언제 어디서 어떤 와인을 선택하든 믿고 마실 수 있는 신뢰의 아이콘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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