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17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며 엔트리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좋은 품질의 와인을 선보이고 있는 호주 대표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하디스'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한 하디스를 비롯한 수많은 와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콜레이드 와인(Accolade Wines)'의 글로벌 와인 메이킹 디렉터는 매우 특별한 자리이다. 아콜레이드 와인의 전 브랜드 와인 품질을 책임지며, 역사적인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를 역임하기에 글로벌 와인 업계에서 주목받는다.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와인 메이킹 디렉터이자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를 역임하고 있는 '헬렌 매카시(Helen McCarthy)'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와인 메이킹 디렉터이자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를 역임하고 있는 '헬렌 매카시(Helen McCarthy)'

지난 2022년부터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와인 메이킹 디렉터를 맡게 된 '헬렌 맥카시(Helen McCarthy)' 씨는 하디스의 23번째 수석 와인메이커이자 아콜레이드 와인 최초 여성 글로벌 와인 메이킹 디렉터로, 업계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훌륭한 역량을 뽐내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30개가 넘는 와인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는 헬렌, 그녀가 말하는 하디스 와인은 어떠한 매력을 지녔기에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을까? 직접 들어보자.


Q.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와인 디렉터이자 하디스의 수석 와인 메이커인 헬렌 맥카시(Helen McCarthy)라고 합니다.

Q. '글로벌 와인 디렉터'는 아콜레이드 와인에서 어떤 업무를 주로 맡게 되나요?

우선 아콜레이드 와인이 소유한 30개 이상의 전체 와인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품질은 물론이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관여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콜레이드 와인의 재정적인 부분까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12개의 호주 브랜드에 대해서는 와인 메이킹에 더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대표 브랜드인 '하디스'의 경우 블렌딩에 집중하여 와인 메이킹을 하고 있습니다.

Q.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로서 하디스는 어떤 와인 브랜드인지 요약하여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하디스는 장점이 많은 와인입니다. 우선 접근성이 매우 훌륭합니다. 유통적인면 보다 와인 선택의 폭이 넓다는 얘기입니다. 하디스에는 아일린 하디(Eileen Hardy)와 토마스 하디(Thomas Hardy), HBR, 틴타라(Tintara), 제로(Zero) 등 프리미엄급부터 엔트리급까지 커버합니다. '하디스'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상황에서든 어울릴 수 있는 와인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와인의 스타일도 전반적으로 우아한 스타일을 고수하여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데일리로도, 특별한 날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지역적으로 '멀티 블렌딩'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확실한' 와인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디스라는 위대한 브랜드가 170년 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일관성 있는 품질로 소비자에게 '확신(Certainty)'을 줄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와인 소비자들이 어떤 와인을 선택하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와인입니다.

Q. 일관성있는 품질을 위해 지역적으로 멀티 블렌딩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네, 저희는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블렌딩에 집중을 합니다. 블렌딩을 하며 와인의 밀도, 바디감을 매우 섬세하게 조정하며 품질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블렌딩을 하는 이유는 매 빈티지마다의 날씨 등 환경적 요인은 직접 어떻게 할 수 없는 분야이다 보니 빈티지 간의 품질 간격을 줄이고 균등한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서 입니다. 전반적으로 호주의 블렌딩 와인들이 그러한 경향을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하디스의 와인은 매 빈티지마다 높은 품질 수준을 유지합니다.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 헬렌 매카시 ⒸAccolade Wines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 헬렌 매카시 ⒸAccolade Wines

보통 '싱글빈야드'와 '블렌딩' 와인의 품질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지역의 포도를 활용한 '멀티 블렌딩'을 통해 매 빈티지마다 품질의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좋은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다른 좋은 해의 싱글빈야드 빈티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어떻게 보면 더 좋다고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품질의 일관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여러분께 꼭 경험해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Q. 블렌딩 외에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모든 것은 땅에서부터 옵니다" ⒸAccolade Wines
"모든 것은 땅에서부터 옵니다" ⒸAccolade Wines

많은 아콜레이드 와인의 와이너리들은 포도밭에 사람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합니다. 저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와인을 생산하면서 우리는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은 땅에서부터 온다"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와인으로 만들어질 포도 과실이 잘 자라게 하는 것이 포도밭의 파수꾼이자 청지기인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유기농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밭을 관리하며, 이번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에도 이 훌륭한 유산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젊은 나이에 여성 최초로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와인 메이킹 디렉터'이자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가 되셨는데, 어떠한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일단 와인 메이커로서 성별을 떠나 '해야 할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점은 어릴 때에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21번째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와인 디렉터이자 하디스의 수석 와인메이커였던 폴 랩슬리(Paul Lapsley) 멘토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관련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라고 수없이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더 높고 넓은 경험들을 쉬지 않고 해야 된다고 말이지요. 이에 많은 와인을 경험하고 업계의 다양한 회사에서 식견을 넓혔습니다. 더 나아가 MBA학위도 취득하며 학업에도 정진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저가 걸어오는 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 바라는 꿈이 있다면?

지금 시점에서 제가 중단기적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와인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호주'의 와인메이킹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작년부터는 글로벌 와인 디렉터로서 호주를 넘어 전 세계 산지의 와인을 관장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나 유럽, 남아공 와인들을 말이지요. 이러한 호주 외 국가의 와인 메이킹을 훌륭하게 해 내는 것이 당장에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하디스 와인 중 어떤 와인 좋아하나요? 1가지만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1가지의 와인만 고르라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질문입니다. 정말 모든 하디스의 와인을 애정 합니다. 그렇지만 평소 편하게 마시는 데일리와 특별한 날 마시는 와인 1가지씩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HBR 마시고 싶지만, 데일리로 마시기에는 '틴타라 쉬라즈'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디스 틴타라 쉬라즈(Hardys Tintara Shiraz)
하디스 틴타라 쉬라즈(Hardys Tintara Shiraz)

1861년 설립된 틴타라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의 첫 3개 포도원 중 하나였습니다. 15년이 지난 1876년에 하디스에 합류하여 비옥한 토양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풍부하고 생동감이 넘치며 표현력이 풍부한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틴타라 쉬라즈는 진한 베리 과일 맛, 상당한 구조를 지닌 밀크 초콜릿, 부드러운 타닌, 긴 여운의 전형적인 McLaren Vale Shiraz 특성을 보여주는 강력하고 복잡하며 생동감 넘치는 와인입니다. 생기 넘치는 레드, 베리, 블루 베리, 다크 체리가 겹겹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과일 층 아래에는 밀크 초콜릿, 감초, 향신료 향이 유혹적입니다. 타닌은 유연하며 잘 통합된 오크로 구조와 질감을 제공하며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여운을 남깁니다.

특별한 날이라면 하디스의 가장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일린 하디'의 피노 누아가 정말 좋습니다.

아일린 하디 피노 누아(Eileen Hardy Pinot Noir) 2021
아일린 하디 피노 누아(Eileen Hardy Pinot Noir) 2021

다크 베리 과일, 향신료, 전체 향이 미각에 계속되며 우아한 미네랄 산 드라이브와 섬세하고 부드러운 타닌감이 가득합니다. 블루베리와 체리의 강력한 향과 약간의 향신료, 전체 향, 약간의 바닐라 오크 향이 납니다. 입안에서는 오크 향이 미묘하면서도 보조적인 역할을 하며 와인은 탁월한 풍미로 마무리됩니다.

Q.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와인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선 한국은 이번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첫 인상은 "아름답고 깨끗하다"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친절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았습니다.

한국의 와인 시장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와인 시장 중에서는 이러한 시장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제 서울의 주요 와인샵을 방문했습니다. 훌륭한 와인들이 국가별로 다채롭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열정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젊은 와인 소비자들도 많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젊은 와인 소비자들이 줄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큰 이유는 소믈리에타임즈와 같은 한국의 미디어가 와인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등 매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나라의 와인 시장을 조사하다 보면 보통은 프랑스 와인이 지배적으로 판매되거나 주요 국가 와인만 판매되는 모습을 보기 쉽습니다. 한국 또한 그럴 줄 알았는데, 반전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호주 와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소규모 생산자의 와인도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습들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Q. 한국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Keep Expiermenting, Keep Trying, Keep communication about wine!

"Keep Expiermenting, Keep Trying, Keep communication about wine!"
"Keep Expiermenting, Keep Trying, Keep communication about wine!"

계속해서 새로운 와인들을 찾아 경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와인들을 경험하며 즐거운 인생을 즐기고 서로 와인에 대한 내용들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도 정말 훌륭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의 와인 문화가 더 성숙해져가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큰 성장을 이루고 있는 와인 시장에서 열린 마음으로 와인을 다양하게 즐겨보세요.

하디스 와인도 경험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멀티 블렌딩'와인의 품질이 얼마나 훌륭한지, 싱글빈야드 와인과도 비교해서 시음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임을 '확신' 합니다.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와인 메이킹 디렉터이자 하디스 수석 와인메이커 헬렌 매카시, 일관성을 갖춘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지금도 170년의 하디스 역사에서 그들의 '확신성(Certainty)'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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