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인들의 와인 소비 감소에 대한 보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와인 시장 조사 단체인 ‘Wine Market Council(이하 WMC)’은 미국에서 와인 소비 감소 현상의 원인과 여전히 선호되는 와인 종류와 가격대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웹세미나를 통해 발표했다.

WMC는 닐슨아이큐(NielsenIQ)와의 공동 조사를 통해 지난 3년(2021년부터 현재까지) 동안 오프 프레미스(off-premise, 소매점)에서 각 가정의 와인과 주류 구매를 추적한 10만 개의 미국 가정 대량 표본에 기반하고 있으며, 닐슨아이큐의 Thought Leadership 부사장 존 버그(Jon Berg)와 식료품점 Safeway/Albertson's 주류 판매 부사장 커티스 맨(Curtis Mann) MW가 초청 연사로 참여했다.

먼저 닐슨아이큐의 존 버그는 “지난 몇 달 동안, 평소 20달러의 이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10달러에서 19.99달러 범위의 와인으로, 10달러에서 19.99달러의 와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10달러 미만의 와인으로 선택 가격대를 낮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으며, 커티스 맨 MW 역시 동감하며 "현재 우리 매장에서는 15달러에서 19.99달러의 와인이 가장 인기있는 가격대로, 지금은 가격을 올리기에 좋은 시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연령대가 35세에서 44세 사이, 연간 수입이 4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 그리고 1년에 6회 정도 정기적으로 와인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와인 구매 포기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연령대 그룹 및 수입 그룹에서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일반적인 와인 구매, 특히 20달러 이상의 와인 구매는 고소득층과 함께 노년층 그룹에서 계속해서 높게 나타났다.

"와인 구매를 줄이는 소비자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웹세미나에서는 2022-23년 사이의 감소는 와인 소비자들이 가정용 구매를 줄인 결과였다고 설명했는데, 테이블 와인의 경우 주로 수제맥주와 RTD로 소비가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적되었으며, 스파클링 와인도 테이블 와인의 일부 소비층을 가져갔다.

그외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인기를 끌던 하드셀처(Hard Seltzer) 역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버그는 이에 대해 "우리는 하드 셀처에 대한 소비 감소가 소비자들이 스피릿 기반이 아닌 맥아 기반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해당 소비층은 더 투명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RTD 스피릿과 와인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주류 제품에 대한 진실성과 투명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웹세미나에서 대두된 주제 중 하나로 커티스 맨 MW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우리가 섭취하는 제품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어한다"라고 말하며 "특히 젊은 소비자들의 경우 진실성, 투명성, 지속가능성 그리고 유기농 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실성과 투명성에 대한 필요 증대 외에도, '혁신의 필요성' 역시 언급되었는데, 커티스 맨 MW는 "현재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자신들의 주류 카테고리를 다른 것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하며 "와인 브랜드의 경우 더 혁신적일 필요가 있으며, 다른 것들을 시도하여 독특하게 자신들을 나타내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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