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인에게 9만 5,000 유로(한화 약 1억 3,550만 원)의 위조지폐를 지불하고 고급 와인을 구매한 혐의로 세 명의 사기범이 체포되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에 따르면 이들은 사기 행위를 통해 보르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와인 중 하나인 '페트루스(Petrus)' 2000 빈티지 18병과 샴페인 2병을 채취하고 도주했다. 탐정들은 세르비아 출신으로 알려진 두 남자와 한 여성을 체포하였으나 아직까지 와인은 회수하지 못하였다. 이들 세 사람은 다음 달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름을 밝혀주지 않은 와인 상인에 따르면, 한 남성이 지난 2월부터 접근해왔으며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주말을 보낼 계획이 있는 러시아 부부를 대신하여 중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상인은 "그는 마치 와인 애호가처럼 보였다."라고 말하였다.

구매자는 처음에는 페트뤼스 2000 빈티지 12병을 요청하였으며, 후에 그 요청량을 페트루스 18병과 고급 샴페인 추가 2병으로 확대하였다. 자영업자인 와인 상인은 다양한 연락처를 활용하여 병들을 확보하는데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엄청난 투자였다"라며 "하지만 그것이 사기일 거라곤 잠시도 생각지 못했다. 그 남자는 영리하면서도 실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라고 언급하였다.

와인 상인은 이후 파리의 한 고급 식당에서 부유한 러시아인으로 가장하는 커플을 만났으며, 식사 후에는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와인들을 꺼내 주고 대신 지폐가 든 가방을 받았다. 그러나 곧 그들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깨닫고, 와인들이 이미 트롤리에 실어 모퉁이를 돌아 사라진 후였다.

그 뒤, 상인은 경찰에게 알렸고, 8개월 후 체포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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