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이 유기농 포도 재배로 전환하기 위해 EU 자금을 요청한 생산자에 대한 조사에서 50만 유로(한화 약 7억 1,830만 원) 이상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유럽경찰청(European Public Prosecutor’s Office, 이하 EPPO)이 밝혔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동부 브린디시의 전문 금융 경찰은 유럽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유기농(오가닉) 와인 조사의 일환으로 52만 유로 이상의 자산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와인 생산자가 유기농 농법으로 전환하기 위해 제공된 유럽연합(EU) 농업 자금의 잘못된 사용에 대한 의심과 관련이 있다. EPPO 측은 “문제가 되는 회사는 EU 자금을 제공받기 위해 유기농 재배 방법으로 전환했다고 말했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이탈리아의 윤리 및 환경 인증 기관인 ICEA에 의해 실시된 검사에서 유기농 재배에 허용되지 않는 화학물질이 토양에서 발견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들이 가진 부동산 자산을 압수했으나, 현재 단계에서든 해당 회사 혹은 개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판사는 레체 법원이 사건에 대해 예비 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자산을 동결하라고 명령했으며, EPPO는 용의자들이 유죄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는 무죄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EPPO는 유럽연합의 재정적 이익에 대한 범죄를 조사하고 기소하는 책임을 지는 독립적인 공공 검찰청이다. 2023년 12월 유럽위원회의 와인 시장 감시 전문 패널 회의록에 따르면, 이탈리아 총 포도밭 면적의 약 5분의 1이 유기농이며 자국 내 유기농 포도밭의 수는 2012년 이후 138%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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