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오일’로 각광받던 코코넛오일의 건강상 효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높은 포화지방 함량으로 오히려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인데요, 푸드 네비게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한 회사는 자사 코코넛 오일 제품이 버터와 식용유의 건강한 대안으로 소비자들을 오도하는 제품 포장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습니다.
문제가 된 문구는 ‘조리되지 않고, 가공되지 않은 유기농 식품’, '콜레스테롤 미함유’, ‘버터를 대신하는 건강한 선택’ 등입니다.
지난 2017년 미국심장협회는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식용 제한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코코넛 오일이 함유한 포화지방은 약 82%로 버터나 팜유보다 높습니다.
이런 논란이 이어지면서 코코넛오일은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서서히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2015년 미국에서 식용 코코넛오일의 판매는 38.8% 증가했으나 2017년에는 26% 감소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TI 로스앤젤레스지사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관련 문구에 대한 소비자의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에 코코넛 오일 함유 제품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한국업체의 주의가 요구되며, 제품 홍보 문구에 건강 효능 관련 문구를 넣을 시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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