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58세의 영국 시민 스티븐 버튼(Stephen Burton)이 9,900만 달러(한화 약 1,282억 원) 규모의 와인 사기 혐의로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버튼은 사기 공모, 금융사기, 그리고 돈 세탁 공모로 기소되었으며, 그는 12월 16일에 열린 법정 청문회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은 지난해 버튼과 공동 피고인이 2017년 6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보르도 셀라(Bordeaux Cellars)’라는 회사를 통해 사기성 와인 투자 계획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이 계획은 투자자와 고액 자산 와인 수집가 사이에서 대출을 중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정기적인 이자 지급이 이루어지며, 그들의 돈은 수집가들의 고급 와인을 담보를 통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수집가들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피고인들의 회사는 담보로 하고 있는 와인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았다.

사기를 당한 투자자들의 돈은 사기성 이자 지급과 개인적인 비용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소장에 있는 혐의들은 단지 주장에 불과하며, 피고인들은 유죄가 판결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한편, 영국에서는 또 다른 피고인인 56세의 제임스 웰즐리(James Wellesley)에 대한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미국 검찰청은 밝혔다. 두 피고인 모두 가명을 사용하여 운영하였고, 2022년 기소문에 따르면 ‘보르도 셀러’는 홍콩에 등록된 ‘보르도 셀라, 리미티드(Bordeaux Cellars, Limited)’와 ‘보르도 셀라 런던 Ltd(Bordeaux Cellars London Ltd)’와 무역명이었다.

만약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피고인들은 각각 최대 20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미국 검사인 브리온 피스(Breon Peace)는 “버튼을 뉴욕 동부지역으로 성공적으로 송환했으며, 그는 기소장에 명시된 와인 사기 계획에 대한 결과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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