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와인 오픈런을 위해 한달전부터 대기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와인애호가들 (사진=Vinmonopolet / Sunniva Agnete Trøen)
부르고뉴 와인 오픈런을 위해 한달전부터 대기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와인애호가들 (사진=Vinmonopolet / Sunniva Agnete Trøen)

노르웨이의 부르고뉴 와인애호가들은 신년을 맞아 최고급 부르고뉴 와인을 구매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캠핑을 하였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주류판매점인 빈모노폴렛(Vinmonopolet) 주변에서는 매년 겨울 캠핑 천막이 있는 것이 익숙한 모습이 되고 있다. 바로 부르고뉴 와인애호가들이 새로 출시되는 와인을 선점하기 위해 영하 20도의 온도를 감내하며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1월 1일에는 3명의 캠퍼들이 2월 1일에 시작되는 빈모노폴렛의 연례 부르고뉴 와인 판매를 위해 처음으로 캠핑을 시작했다. 고급 와인 및 경매 제품 관리자인 Arnt Egil Nordlien은 “처음에 대기를 시작한 캠퍼들은 한 달 동안 밖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 기간은 매우 추운 시기로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빈모노폴렛의 선착순 구매 방식은 대기열의 선두에 있는 사람들이 희귀한 부르고뉴 와인을 자신의 와인 컬렉션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와인들은 로마네 꽁띠 아르망 루소와 같은 전설적인 그랑 크뤼 와인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2월 1일 오전 10시에 본격적으로 상점의 문이 열렸으며, 당시 대기 중인 사람들은 무려 200명에 달했다. DRC의 로마네 꽁띠 그랑 크뤼 2020 3병은 한 병당 80,000 크로네(한화 약 1,000만 원)의 소비자 가격으로 판매되었으며, 그 외의 최고 등급을 자랑하는 부르고뉴의 유명 와인들이 모두 완판되었다.

한편, 빈모노폴렛은 1922년에 설립된 주류판매점으로 노르웨이에서 와인, 스피릿, 맥주 그리고 알코올 함량이 4.75% 이상인 다른 주류를 판매하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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