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45번째 주인공 '에키네시아' <사진=Wikimedia Commons>

보통 허브라고 하면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알고 보면 그다지 건강에 좋지 않은 허브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중 한 허브는 미국에서 건강식품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지만, 오히려 한국에서는 제품의 유통, 판매, 수입이 금지된 허브가 있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에키네시아(자주루드베키아)’이다.

에키네시아는 쌍떡잎식물강 국화과 식물로 둥근 암술에 내려앉은 꽃잎이 특징이다. 사실 에키네시아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감기에 사용하는 가정용 상비약으로 자주 쓰이고 있는 허브다. 천연 항생제 및 면역계 자극제로 사용되어 저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체내의 림프관을 자극해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몸에 독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졌다.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면역계를 공격하는 병인 에이즈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는 허브로 ‘에키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 외국에서는 에키네시아가 들어간 감기약을 복용한다. <사진=Pixabay>

해외 병원에서는 감기로 방문할 시 약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차와 천연 의약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고 천연 항생제로 에키네시아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효능이 많은 에키네시아가 한국에서 금지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국내 건강식품 업계에도 레몬밤, 시서스와 같은 허브들과 달리 에키네시아 제품들은 보기가 힘든데 이유는 바로 에키네시아에 추출한 ‘치코린산’이 그 이유인데 치코린산은 아직 건강과 관련된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복통, 백혈구 감소,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과 자가 면역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례까지 발생해 2009년 식약처에서는 에키네시아가 함유된 제품 등을 해외여행 혹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 및 섭취하는 것을 당부하며 통관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신청해 통관 불가 품목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건강기능식품 규제가 완화되어 에키네시아를 국내에서 허가된 천연물 유래 의약품 원료로 허용해 앞으로 다양한 에키네시아 의약품이 출시될 전망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 특이하고 아름다운 생김새로 관상용으로 키우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사진=Pixabay>

에키네시아가 감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나 아직은 건강 허브로 자신 있게 추천 받기에는 앞으로 검증 받아야 할 요소가 많은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여름 관상용 꽃으로 에키네시아를 키우기에는 여름에 돌입하는 지금 시기에 가장 적합하다. 분명 생김새로는 부케와 포푸리로 사용될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이다. 에키네시아의 적합하고 올바른 섭취법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에키네시아의 매력은 당분간 눈으로만 지켜보도록 하자.

에키네시아 Fun Facts

에키네시아를 먼저 주목하기 시작한건 바로 북미 인디언이다. 북미에 위치한 평원 인디언들은 항균성 진통제로 에키네시아를 사용해왔으며, 독충, 뱀, 상처, 홍역과 같은 전염성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에키네시아를 사용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부족으로는 샤이엔, 촉토, 코만치, 다코타 인디언족들이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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