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용 색소 시장에서 인공염료가 아닌 자연에서 색을 가져온 ‘식물성 색소 시장’이 커지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업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식품 제조사들도 인공 색소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식품업체 네슬레는 자사의 초콜릿 제품인 버터핑거(Butterfinger) 에 사용하던 노란 색소인 ‘황색 5호(Yellow 5)’와 ‘적색 40호(Red 40)’을 ‘아나토(Annatto) 씨앗’으로 변경했다. 아나토 씨앗은 열대지방에서 재배되는 관목으로 버터나 치즈 등의 착색용으로 쓰는 향신료다.
허쉬, 제네럴 밀스, 캠벨스프사 등도 인공색소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사탕무, 수박, 고추 등에서 추출한 색을 사용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넬슨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소비자의 60% 이상은 식품 구매 시 인공 색소와 인공 향이 없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이런 변화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공 색소의 대체품으로 자연에서 추출한 색소를 개발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센시엔트(Sensient)의 이산화티타늄의 하얀색 대체제 이외에도 인도의 로하 그룹(Roha Group)은 나트라콜 노블(Natracol Noble) 라인내에 빨강, 노랑 색소를 베타 카로틴, 투메릭 커큐민(Curcumin Turmeric) 등으로 생산했다.
다른 업체들도 색소 개발에 나섰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GNT그룹은 당근, 블랙커런트, 무, 블루베리, 고구마 등 다양한 채소에서 분말로 만든 색소로 엑스베리(Exberry)라는 브랜드로 고강도의 청색 색소를 개발했다.
하지만 모든 천연 색소가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제네럴 믹스는 자사 시리얼인 트릭스(Trix) 시리얼을 인조 색소를 모두 제거하고 재출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소비자들은 천연(Natural) 색상이 이 제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식품영양학적으로 발전했지만, 제품 자체에는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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