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음료 시장’, 현재 아시아 국가에서 떠오르고 있는 음료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2020 아시아국가 음료 트렌드’를 공개했다.

중국 / 새롭게 떠오르는 수면경제, ‘수면개선음료’

▲ 몽몽수 <사진=梦梦水>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인들의 생활 속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건강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면 경제”의 발전으로 인하여 수면개선 식품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몇 년간 멍니우(蒙牛), 왕왕(旺旺), 쥔러바오(君乐宝), 펩시 등 많은 식품 기업들이 잇달아 수면개선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 수면연구회의 수면의 질에 관한 조사결과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약 3억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고, 불면증 비율은 57%를 초과하였으며 20-30세 연령층의 84%가 각종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면연구회의 설문조사를 참여한 한 여성은 매일 출근하고 힘들게 일한 후 집에 돌아와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수면개선 제품을 구매하여 좋은 잠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토록 중국의 젊은 층 사람들은 야근근무, 불면으로 인한 불안감 등 문제가 많이 나타나면서 국내 많은 음료기업들은 식품 보조 치료를 중요시하고 이러한 방향으로 제품개발을 하는 트렌드다.

최근 펩시에서 ‘Driftwell’라는 수면개선음료를 출시하여 사람들의 잠들기 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면개선 음료에는 수면개선에 도움이 되는 L-테아닌과 인체 매일 섭취가 필요한 마그네슘이 들어있다.

왕왕그룹(旺旺集团)에서 출시한 “몽몽수(梦梦水)”는 상품에 찻잎테아닌과 독일국화추출물등 수면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하였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외에도 멍니우(蒙牛)는 “good evening(晚上好)” 수면개선제품, 군락보(君乐宝)와 일본 요구르트회사에서도 수면개선 음료를 출시하였다.

중국식품산업분석가 주단펑(朱丹蓬)은 신세대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수면개선에 대한 건강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향후 수면개선 기능음료가 사람들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2-3년간 수면개선 음료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일본 / 식물성 음료 ‘아몬드밀크’의 성장

▲ 일본 스타벅스의 식물성 우유 옵션 <사진=Japan Starbucks>

일본에서는 ‘아몬드밀크(Almond Milk)'가 소비자의 건강지향을 배경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아몬드밀크란 아몬드를 갈아서 만든 식물성음료로 우유, 두유에 이어 제3의 밀크로 불린다 우유 대체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채식인구 및 유당불내증(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 인구의 소비가 많다.

기존에는 여성이 아몬드밀크의 주 구매층이었으나, 남성과 어린아이로 구매층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 및 장보기 횟수를 줄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대용량인 1ℓ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제조업체들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상미기한을 230일에서 270일로 늘린 신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아몬드밀크는 우유, 두유보다 칼로리가 낮은 것이 특징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올레산과 항산화 물질인 식이섬유와 비타민E(일일 권장량인 10.0㎎ 함유. 아몬드밀크 200㎖ 기준)가 풍부하다.

외출·외식을 자제하고 ‘집밥’, ‘홈카페’ 등을 즐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건강음료인 아몬드밀크를 활용한 레시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 요리 레시피 사이트인 쿡패드(cookpad)에도 아몬드밀크를 활용한 레시피가 2020년 10월 20일 기준으로 1,654건이 등록되어있으며, 매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명 커피체인인 일본 스타벅스(Starbucks Coffee Japan)는 올해부터 우유 대신 선택 가능한 식물성밀크메뉴로 아몬드밀크를 추가, 소비자들이 아몬드밀크를 접할 기회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시아 / 커피와 만난 ‘식물성 우유’

▲ 새니테리엄 'So Good Barista' 식물성 우유 <사진=Sanitarium>

건강식품 브랜드인 새니테리엄(Sanitarium)은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홈 바리스타(집에서 커피류 등을 직접 조제하는 이의 신조어)가 늘어나는 추세를 활용해 ‘So Good Barista’라는 식물성 우유를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새니테리엄은 현재까지도 확산추세가 그치지 않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서 커피를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추어 라떼나 카푸치노에 첨가해서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새니테리엄의 영업 매니저 스티브 빔스(Steve Beams)는 "So Good Barista 제품들이 각자의 집에서 프리미엄 홈 카페를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바로 섭취하는 우유 제품군에는 이미 아몬드, 콩, 코코넛 및 캐슈너트들을 기반으로 한 식물성 우유가 있었고, 이번에 출시되는 So Good Barista 바리스타 전용 라인으로는 아몬드, 콩, 그리고 오트밀들을 함유한 제품들이 포함된다.

빔스는 이어 “오트밀 우유는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식물성 우유의 한 종류이며, 특히 이번 출시된 제품은 일반 유제품과 매우 흡사하므로 기존에 우유를 커피에 타 먹던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바리스타 제품들은 이미 호주에서 판매 중이며 곧 APAC(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빔스는 “APAC 지역,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건강에 좋은 음식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원래 식물성 유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시장이었다“라고 말하며, “So Good Barista 제품군에 고온살균으로 가공한 새로운 제품들을 추가하는 건 이미 유당불내증 때문에 우유섭취에 민감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소비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을 크게 올려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