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아 스폰지케이크

더미러지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살고있는 닉 카슨(Nick Carson)이 겪고 있는 희소병은 몸속의 탄수화물이 발효되어 배 속에서 알코올로 변하며, 그를 기절시킬 정도로 몸을 무감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카슨에 따르면 그가 겪고 있는 ‘자동양조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은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갈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더부룩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갈망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는 20년 전, 직장에서 강한 용매에 노출된 뒤 자동양조증후군 증세를 일으켰으나, 최근에서야 진단을 받았다.

그는 더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설탕이나 탄수화물을 조금만 먹어도 취하게 만들 수 있는데, 혈중알코올농도 제한의 3배에 달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꽤 무서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술에 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는 전혀 즐겁지 않으며, 필름이 끊기는 경우도 있다.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몸이 제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카슨의 가장 큰 중독 증세는 ‘빅토리아 스펀지케이크(Victoria Sponge Cake)’에 대한 욕구이다. 그는 “갑자기 빅토리아 스펀지케이크를 너무나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나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희소 질환 때문에 카슨은 합법적인 혈중알코올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어디를 가든지 음주측정기를 휴대해야 하며, 매 시간마다 이를 점검해야 한다. 그는 “때때로 사람들은 나의 상황을 장난으로 대한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내가 술을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돈을 아끼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겪고 있는 병은 정말 끔찍하다”라고 전했다.

카슨은 현재 자신의 이야기가 이러한 희소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채소와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 그의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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