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S2 ‘VJ특공대’에서는 ‘추위야 가라, 우리 마을 숨은 보양식’으로 특별한 보양식에 대해 소개됐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철가루’를 먹는다는 희한한 마을을 찾았다.
때마침 마을 사람들은 다 함께 모여 삼겹살을 먹고 있었다. 그렇다면 철가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바로 그때, 삼겹살 위에 소금 뿌리듯 솔솔 뿌려먹고 거침없이 찍어 먹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철가루였다.
한 마을 주민은 철가루가 골다공증에도 좋고 관절에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철가루의 비밀은 마을 뒷동산 땅에 묻혀 있는 돌에서 찾을 수 있었다. 돌을 쪼개자 그 안에 검은색으로 박혀있는 조그만 알갱이가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철과 유황으로 이뤄진 약용 돌, ‘자연동’이라는 것이었다.
마을 주민 이길호씨는 이것이 철 성분이라며 몇 천 년에 걸쳐 모여서 소금 알갱이처럼 뭉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뼈가 부러져 다칠 때 이것을 파다가 먹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자연동(산골)의 성질은 서늘하며 맛은 맵고 독이 없다. 어혈을 삭이며 힘줄과 뼈를 잇는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 자연동은 본연의 뛰어난 약효를 얻기 위해선 만만치 않은 작업이 필요하다는데, 원석을 잘게 부순 뒤 체로 걸러주는 게 시작이라고 한다. 수십 번 걸러낸 수많은 자연동 중에서 약으로 사용 가능한 것은 단 1%에 불과하다고 한다.
검은 정육면체의 결정체가 바로 순수한 철 성분을 함유한 자연동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자연동은 자석에 붙을까? 아까의 철가루와는 달리 이 정육면체의 결정체는 자석에 붙지 않았다. 이에 이길호씨는 요술을 부려야 붙는다고 말했다.
이 요술이란 바로 세척하는 가공과정이었다. 자연동에는 비소라는 독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불로 달군 뒤, 식초로 세척한다는 것이었다. 또, 혹시라도 남아있을 독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무려 이 과정을 8~9번 반복한다고 한다.
이렇게 가공과정을 거치면 불순물은 제거되고 순수한 철 성분만 남게 된다고 한다. 독성이 제거된 결정체는 절구에 곱게 갈면 비로소 자연동 가루가 완성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 철가루를 주로 물에 희석해 수시로 마신다고도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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