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맥주 박물관' 표지 <사진=씨비브릿지>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는 소규모 양조업체가 대자본의 개입 없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만드는 맥주를 말한다. 대형 맥주업체가 대량생산하는 천편일률적인 맛에 질린 사람들은 각 지역에서 생산하는 특색 있는 맥주를 선호한다. craft의 핵심은 ‘외롭고 지루한 노동, 완성도에 대한 비타협성, 창의력’이기 때문이다.” - 《정희진처럼 읽기》(교양인, 2014) 209쪽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수제 맥주 애호가인 것을 알려졌다. 2012년 백악관 역사상 처음으로 가정용 맥주 양조기를 구입해 설치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 맥주를 다룬 책 《세계맥주 박물관》(씨비브릿지, 2016)이 나와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책은 전 세계 78종의 맥주에 관한 정보를 소개한다. 맥주 심사위원인 저자가 직접 마셔본 후기와 손수 그린 일러스트로 흥미로운 맥주 이야기를 공유한다.

책은 희귀한 맥주들을 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유명 맥주와 함께 국내 수입되지 않은 생소한 맥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국내 수입되는 맥주와 그렇지 않은 맥주를 별도로 표기하여 이른바 ‘맥주덕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썼다.

또한, 책은 수제 맥주 만드는 방법 등 이론적 지식 함께 맥주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어 맥주 초보자들에게도 유익하다.

맥주의 역사에서부터 맥주의 효모와 홉에 대한 설명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맥주에 대한 지식을 얻기에 좋은 책이다. 맥주와 음식의 조합을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서 이론화한 점이 눈에 띈다.

오명호 기자 omh4564@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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