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가 유난히도 쓸쓸해 보이는 계절 겨울, 마음이 울적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면 싱그럽게 피어난 5월의 녹빛 숲을 간절히 보며 마음을 치유하고 싶어진다. 여기에 한겨울 가운데에도 녹빛의 댓잎들이 자태를 뽐내며 우뚝 서있는 거제맹종죽테마공원이 있다.

거제도 가볼만한곳으로 흔히 외도보타니아나 지심도, 바람의 언덕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지만, 하청면 와향마을 야산의 한자락에 위치한 맹종죽테마공원은 네티즌이 선정한 거제도 베스트 여행지 중 하나로 꼽혀 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거제도 명소로 알려져 있다.

푸른 바다를 보고 자란 이 곳의 대나무들은 햇살이 좋은 날이면 짙은 바다 내음을 뿌리며, 바다와 대숲의 이중주는 마치 아름다운 연주와도 같아 심신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볍게 다녀오기에는 먼 거제도지만 올 겨울, 한파로 지친 몸과 울적한 마음을 달래러 맹종죽테마공원을 다녀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거제 맹종죽테마공원의 죽림욕장에서 대나무로 만든 그네를 타고 산책도 하며 여유를 만끽하다, 아이와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에코 어드벤처 ‘모험의 숲’까지 즐기고 나면 우울한 마음은 저만치 달아나고 어느새 허기가 지기 마련이다. 이 때, 배가 고픈데 어디를 가야할지 모른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멍게, 성게, 가자미, 조개, 전복 등 거제도의 청정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을 미역국에 넣어, 집에서와는 확실히 다른 특별한 맛의 미역국을 즐길 수 있다. <사진=김민준 기자>

일단 거제도 맛집이 많이 밀집돼 있는 장승포 일대로 가기로 한다.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기로 소문난 일대지만 그 중에서도 하루 한정수량 판매하는 정성가득한 미역국만으로 오로지 입소문을 탔다고 하는 ‘충복미역국’을 추천한다.

멍게, 성게, 가자미, 조개, 전복 등 거제도의 청정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을 미역국에 넣어, 집에서와는 확실히 다른 특별한 맛의 미역국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역국 외에도 먹음직스런 돌솥에 담긴 멍게비빔밥과 성게비빔밥을 판매하고 있으니, 2인 이상 방문할 시 비빔밥과 미역국을 하나씩 주문해 모두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음식을 주문하면 푸짐한 크기의 불뽈락구이를 비롯해 밥도둑으로 불리는 간장게장, 양념게장과 각종 나물 반찬들이 제공된다. 이 식당의 모든 음식들은 남은 반찬을 일절 재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여,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거제도 대명리조트 맛집 ‘충복미역국’은 숙박과 해양레포츠, 요트스노클링투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명리조트 거제 마리나와 차로 약 7분 거리에 위치해 관광객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으며, 외도로 갈 수 있는 장승포항유람선터미널, 옥녀봉, 거제씨월드 등과 인접해 있어 관광 전후 들르기 좋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