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저번 시간까지는 프랑스 주요 와인 산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이탈리아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국토 전체에서 와인이 생산되는 나라로 서늘한 알프스산맥 자락의 북부부터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를 띄는 남부 이탈리아까지, 무려 1,000가지가 넘는 수많은 토착 품종으로 와인이 생산됩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바롤로 와인은 프랑스와 맞닿아 있는 북부의 피에몬테 지역에서 생산되는데요. 오늘은 이 피에몬테 지역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사실 피에몬테는 바롤로보다 우리에게 더 유명한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모스까또 다스티 입니다. 이 와인이 피에몬테에서 나오는 건 모르셨더라도, 한 번쯤 드셔보셨던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 와인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곤 하는데요. 음료수 같은 달콤함과 황도 같은 과실향, 그리고 낮은 알코올과 살짝 느껴지는 탄산이 매우 편하게 즐기기 쉬운 와인입니다.

이탈리아에서의 와인 표기는 앞에는 포도품종, 뒤에는 지역을 나타내는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모스까또 다스티 같은 경우는 피에몬테 안의 아스티 지방에서 모스까또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피에몬테에 또 다른 유명 화이트 와인은 코르테제라는 품종으로 만들어진 가비라는 와인인데요. 가볍고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프랑스의 공주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피에몬테의 레드와인을 살펴보면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이 매우 유명한데요. 피노 누아 같은 섬세한 향과 투명한 색감을 가졌지만 맛에서는 빡빡한 타닌과 높은 알코올을 느낄 수 있는 품종입니다.

대표적인 와인으로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있습니다. 이 둘은 품종은 동일하지만 생산지역의 차이로 각각의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롤로는 와인의 왕, 바르바레스코는 여왕이라고 칭해지는 것처럼 바롤로는 조금 더 강인한 스타일로 장기숙성형 와인으로 만들어지고, 바르바레스코는 조금 더 부드러우며, 비교적 빨리 마실 수 있는 스타일로 만들어집니다. 다른 좋은 피에몬테 와인도 많지만, 특히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는 한 번쯤 경험해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