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의 홍보개념잡기] <1> 맛집이 될 것인가? 단골집이 될 것인가?

승인2018.05.01 09:00:43

법인 등록을 하거나 홈페이지 등록을 하는 순간 수많은 마케팅 업체들의 전화를 받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사업장이더라도 경영을 하는 데 있어 마케팅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마케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보다 중요한 것은 ‘마케팅 마인드’를 바로잡는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김근식의 홍보개념잡기]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마케팅 마인드를 함양되도록 도움을 주고한다. 어떻게 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또 다르게 보면 가장 본질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 맛집이 될 것인가? 단골집이 될 것인가?

<1> 맛집이 될 것인가? 단골집이 될 것인가?

포털 광고주 관리 센터에서 보면, 맛집의 월간 키워드 검색량 247,400이고, 단골집의 월간 키워드 검색량은 3,480이다. 이렇게 검색량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단골집은 검색할 필요 자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막 시작한 음식점은 맛집을 지향해야 할까? 단골집을 지향해야 할까? 물론, 단골집이면 맛집일 것이다. 그러나 맛집이라고 해서 단골집이 될 수는 없다. 한편 맛집에서 나아가 단골집이 되려면 ‘시간’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므로, 단골집은 하루아침에 될 수 없다. 대신 맛집은 하루아침에 될 수도 있다. 최근 모 무명 가수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한 것처럼.

막 시작하는 음식점에 중요한 것은 맛집이 되기 위해서 하는 마케팅이 궁극적으로 단골집이 되는 데 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유사 콘텐츠의 단순 배포가 지나치면, 소비자들은 광고를 보고 흥미가 아니라 짜증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단골집이 되기 위해서는 맛에 더해 분위기, 응대 등 다양한 요소가 좌우하는데, 이렇게 ‘맛집’으로 이미지 소비가 지나치게 되면, 단골집으로 분위기 잡기에는 어렵다. 아름답고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 지망생이더라도, 배우 오디션을 볼 시간에 쇼핑몰 피팅 모델만 하다보면 배우 데뷔가 쉽지 않은 것처럼.

즉, 단골집이 되기 위한 전략은 맛집 마케팅과는 달라야 한다. 맛집 마케팅이 즉각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상위노출을 통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한다면, 단골집은 인지도 제고는 조금 더디더라도 신뢰도와 선호도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정직한 재료 공개, 친절한 고객 응대,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 등 기본을 중요시하는 것이 단골집이 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또한 마케팅이다. 마케팅은 판촉(Promotion)만이 아니라 제품(Product), 유통(Place), 가격(Price) 등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혹자는 단골집이 되는 것은 우선 버티고 난 후이므로 생존을 위한 상위노출은 불가피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상위노출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여야 한다. 진정 기본에 충실하다면, 상위노출은 자연스레 된다. 또한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서 상위노출을 하면, 기껏 손님이 오더라도 1회 방문 후 재방문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상위노출에 쓰이는 비용으로 좋은 재료를 쓰거나, 단골 할인을 하자. 아니면 블로거를 일부러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음식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다가가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 보자.

당장의 돈은 오디션 볼 시간에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더 많이 벌 수 있다. 하지만 월 500만 원을 버는 것이 아니라 월 5천만 원을 벌고 싶다면, 더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리는 개구리가 될 필요가 있다. 순간의 매출보다는 지속가능한 매출을 생각하고, 매출 뒷면에 있는 매입과 인건비를 생각하자. 

김근식 칼럼니스트는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후 홍보대행사 AE와 모 인터넷 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MPR 에이전시 라이징팝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우아 크래프트 펍 디자인과 마케팅, 프리미엄 분식 전문점 김밥일번지 블로그마케팅 및 언론홍보, 혜진스커피 스마트스토어 구축 및 디자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근식 칼럼니스트 kk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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