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우리나라와 칠레의 FTA가 체결된 이후 칠레 와인의 수입과 소비는 상당히 늘어났는데요. 오늘은 칠레 와인 산지 중에서도 칠레 와인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센트럴 밸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칠레는 남아메리카에서 안데스산맥 서쪽에 있으며, 태평양에 인접한 길게 뻗은 형태로 위치해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아주 더운 지역부터 아주 추운 곳까지,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걸로도 유명하며 기후대마다 특색있는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알아볼 센트럴 밸리는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퀄리티 좋은 포도가 생산되며, 칠레 와인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주로 하는 보르도 스타일의 레드 와인들이 많이 생산되며, 크게 4개의 지역으로 나뉘는데요. 마이포 밸리, 라펠 밸리, 큐리코 밸리, 마울레 밸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와 인접해 있는 마이포 밸리가 가장 유명합니다.

먼저 마이포 밸리는 마이포강을 끼고, 해발 500~1000m의 동서로 늘어져 있는 와인 산지인데요. 강수량이 매우 적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포도들이 껍질이 두껍고 농축미 있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환경 덕분에 마이포 밸리에서는 풀바디의 숙성력 좋은 와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가장 유명한 와인으로는 칠레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 알마비바가 있습니다.

알마비바는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 콘차이토로와 프랑스의 와인명문가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 가문의 합작으로 탄생하여, 칠레 와인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한 매우 의미 있는 와인이며, 나날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와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마이포 밸리 남서쪽에 위치하는 라펠 밸리는 마이포 밸리보다 강수량과 평균기온이 더 높으며, 약간 습한 기후로 풍부한 바디감과 비교적 부드러운 텍스쳐를 가진 와인들이 나옵니다.

최근 세계 3대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의 평점 100점을 맞고 더욱 유명해진 끌로 아팔타 와인이 나오는 와인산지이기도 합니다.

칠레 와인들은 대체적으로 가격대비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분들의 선호를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탄탄한 구조감과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와인을 찾으신다면, 센트럴 밸리에서 생산된 레드와인이 제격이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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