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pagne Pommery Cuvee Louise 2004
Champagne Pommery Cuvee Louise 2004

Champagne Pommery는 랭스에 위치한 샴페인 하우스로 1858년 Alexandre Louis Pommery와 Narcisse Greno에 의해 Pommery & Greno로 설립되었다. Pommery는 양모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으나 건강을 잃어 사업에서 손을 떼고 조용한 삶을 즐기기로 했다. 하지만 그의 부인 포므리 여사가 17년만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자 어린 딸을 부양하기 위해 다시 경영 일선으로 나서게 된다.

그러나 양모 산업은 위기에 처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병이 악화되어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후에 39세의 부인 Louise Pommery는 샴페인 생산에 전념하여 지역 최대의 샴페인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1874년에 최초로 브뤼(Brut) 스타일의 샴페인을 만들어 수출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모든 샴페인은 디저트 와인처럼 달았기에 그녀는 도자주(Dosage)를 거의 하지 않은 드라이 스타일의 Brut 샴페인을 만들었고, 이는 곧 모든 샴페인의 기준이 되었다.

뽀므리 여사는 먼 옛날 로마인들의 갈리아 점령 시절 광석을 채굴했던 백악질의 구덩이 120개를 구입한 후 인부를 동원하여 구덩이를 연결하는 18킬로미터의 지하 터널을 완성하고 와인 저장고로 활용했는데, 상시 10도 내외로 유지되는 서늘한 지하 셀러에서 샴페인이 천천히 숙성되면서 최고의 풍미를 자아내게 되었다. 현재 포므리의 지하 숙성고에서는 2천만병의 샴페인이 저장되어 있다.

Pommery 샴페인은 1979년까지 Madame Pommery의 아들 Louis Pommery의 아내 이름을 딴 Polignac 가족을 통해 명맥을 이어왔지만 이후 몇번의 소유권 이전이 있었고 1991년 LVMH 그룹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약 10년 후인 2002년 브랑켄 모노폴 (Vranken Monopole) 그룹에 인수되어 Vranken-Pommery Monopole Group의 일원이 되었는데, 이 그룹은 Heidsieck & Co Monopole과 Vranken, Château la Gordonne, Domaine Royal de Jarras 등의 자회사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2022년 8월, Pommery는 일본의 유명 록스타 요시키Yoshiki와의 콜라보로 Y by YOSHIKI 샴페인을 1만병 한정 출시했는데, 순식간에 매진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Cuvee Louise 2004 브뤼 샴페인은 샤르도네 60%, 피노 누아 40%의 블랜딩으로 짙은 지푸라기 색을 보였고 고소한 비스킷 향과 헤이즐넛, 레몬 커드, 캐러멜, 브리오슈, 아몬드 페스추리의 향들이 켜켜이 벗겨지듯 올라왔다. 풍성한 숙성향과 더불어 발랄한 미네랄의 뉘앙스, 매끈하게 깎여진 산미는 과즙의 달콤함과 궁극의 조화를 이루고, 매혹적인 우마미를 더한 크리미한 질감은 10년간의 기나긴 숙성 과정이 빚어낸 퀴베 루이스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Champagne Pommery Cuvee Louise 2004
Champagne Pommery Cuvee Louise 2004

Pommery Cuvée Louise는 Avize와 Cramant에서 나오는 샤르도네와 Aÿ에서 수확한 피노누아 등 3대 그랑 크뤼 포도원의 포도를 사용한다. 보통 샴페인은 4,000kg의 포도에서 2,550리터의 즙을 추출해서 만들지만 퀴베 루이스는 1,800리터만 추출하기 때문에 그만큼 순수하고 과일향과 당도가 높은 편이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