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se Bouche 2005 Napa Valley
Amuse Bouche 2005 Napa Valley

아뮤즈 부쉐Amuse Bouche는 나파의 유명한 여성 와인 메이커 하이디 바렛(Heidi Barrett)과 John Schwartz가 2002년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Amuse Bouche란 ‘입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정식 코스 전에 입맛을 돋우는 한입 음식을 뜻한다.

포므롤 와인에서 영감을 받아 메를로를 베이스로 만든 나파의 컬트 와인으로 각 빈티지마다 저명한 예술가가 그린 예술 작품이 라벨을 장식한다. 2005빈에 오른 그림은 지난 50년간 미국 현대미술 분야를 이끌어온 아티스트 웨인 티보(Wayne Thiebaud)의 작품으로, 그는 일상적인 사물의 정물화, 특히 두껍게 칠해진 케이크와 파이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음식에 대한 상징적인 이미지는 1939년 프리랜서 만화가로 시작한 그의 이력에서 비롯되었는데, 훌륭한 음식에 대한 찬미와 애정을 담아 2005년 빈티지에 자신만의 아뮤즈 부쉐를 그려냈다. 감각적인 질감과 따뜻하고 빛나는 팔레트는 고급 음식과 와인, 그리고 예술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복합미Complexity를 떠올리게 한다.

Amuse Bouche의 첫 번째 빈티지는 3000병 한정으로 오크빌에서 재배된 메를로(Merlot)를 베이스로 약간의 까베르네 프랑이 블랜딩 되었는데, 최근에는 러더포드 동쪽 언덕에서 나온 포도가 많이 쓰인다. 와인은 Taransaud, Radoux 및 Gamba 등에서 만든 오크를 혼합한 New Oak Barrel을 사용해서 숙성한다.

하이디 바렛은 Amuse Bouche 산하에 추가로 소량의 다른 컬렉션도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뱅 퍼뒤Vin Perdu는 세컨드 와인으로 Amuse Bouche, Au Sommet, La Sirena, Lamborn 및 Fantesca 에스테이트 등 Barrett의 주요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를 모아서 만든다. 프레따 부아르 로제(Prêt à Boire rosé)는 2010년부터 생산되었는데, 러더퍼드에서 재배한 시라와 그르나슈로 만든다.

특히 2005년 빈티지는 생장 기간이 길어 포도나무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 특징인데, 와인은 발효를 완료하고 프렌치 오크에서 우아하게 숙성되었다. Heidi Barrett에 따르면 2005년은 최고의 작황으로 포도가 잘 익었어 강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2005빈은 단 525 케이스 만들어졌고 이중 매그넘은 300병 생산되었다. 메를로 90%에 소량의 까베르네 프랑과 까베르네 소비뇽의 블랜딩으로 만들어졌는데, 가장자리에 가넷 색상이 감도는 탁한 루비 색을 보였고, 흑자두, 커피, 모카, 화이트 초콜릿, 토바코, 말린 허브, 흙, 등의 복합적인 풍미와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과 촘촘한 질감, 달콤한 과일향의 긴 여운을 남기는 풀 바디의 와인이었다.

하이디 바렛은 나파 밸리 태생으로 U.C.데이비스 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하고 실버 오크(Silver Oak Cellars), 러더포드 힐(Rutherford Hill) 등지에서 실무경험을 쌓았고 25세의 나이에 뷸러(Buehler Vineyards)에서 양조를 총괄하게 되었다.

1988년에 독립하여 양조 컨설턴트로 활약했고, 1992년부터는 전설의 스크리밍 이글을 만들어냈다. 2008년부터는 샤토 몬텔레나(Chateau Montelena)의 오너이자 와인메이커인 남편 보 바렛(Bo Barrett)과 함께 Barrett & Barrett 와이너리를 운영중이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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