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미국 편의점 스낵 카테고리 매출 급증에 이어 2024년에도 해당 부문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편의점에서 짭짤한 맛의 스낵, 쿠키, 과일 스낵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낵 제품 카테고리였다. 그리고 공급업체들은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흥미로운 맛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였다.

210 애널리틱스(210 Analytics)가 분석한 써카나 옴니마켓 통합 프레시(Circana Omnimarket Integrated Fresh) 데이터에 따르면 편의점 스낵 매출은 2023년 12월 3일까지 직전 52주간의 판매량이 10.5% 급증한 12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210 애널리틱스의 앤-마리 로어링크(Anne-Marie Roerink) 대표는 성장이 침체된 카테고리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나타난 것이라고 언급하며, 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쇼핑객들의 수요와 사무실 근무 확대에 따른 소비자 이동성 증가로 인해 편의점이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쇼핑객은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는데 써카나에 따르면 18~44세의 절반 이상이 하루 세 번 이상 간식을 먹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의점의 커피, 샌드위치, 피자 등 식음료 품목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편의점의 간식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이다.

이러한 간식 판매 증가 시그널 속에 로어링크 대표는 올해 스낵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 4가지를 소개하였다.


여전히 가성비 스낵을 찾는 소비자들

소비자들의 경제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낵 판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로어링크 대표는 파운드당 가격 기준으로 스낵은 일반적으로 편의점 가격이 다른 소매업체들보다 비싸지만, 제품 용량 크기가 더 작은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품 서비스 리서치 회사인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성비를 추구함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가성비 메뉴의 수가 6.8% 증가하였다. 테크노믹의 편집자인 케이티 벨플라워(Katie Belflower)는 소비자들이 가치 중심의 옵션을 찾으면서 스낵 묶음의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신나는 맛과 친숙한 맛의 만남

리서치 회사인 민텔(Mintel)은 최근 스낵 보고서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바이럴 트렌드와 발견의 용이성을 통해 스낵에서 극단적인 맛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출시한 특이한 맛의 스낵으로는 도리토스와 잭 링크스가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잭 링크스의 도리토스 스파이시 스위트 칠리와 플레민의 매운맛 육포와 미트 스틱을 들 수 있다. 로어링크 대표에 따르면 스낵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 식재료를 중심으로 글로벌 풍미를 도입하는데 더욱 모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민텔은 일부 인기 있는 신제품이 파격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맛의 조합이 포함되어 있지만 익숙한 맛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소비자들이 새로운 옵션을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였다. 민텔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먹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스낵 맛으로는 딜 피클, BLT, 에스프레소, 핫 허니가 가장 많이 꼽혔다. 민텔은 불고기나 화이트 트러플과 같은 새로운 재료를 사용할 때 교육을 통해 새로운 시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친숙한 설명을 제공함과 동시에 친숙한 조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짭짤한 스낵, 쿠키가 최고의 인기

짭짤한 맛의 스낵을 강조하는 편의점들은 써카나의 자료에 따르면 치즈 스낵(2.9%), 옥수수 스낵(9.5%), 감자칩(3.2%), 토르티야 칩(2.9%)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이 14.6% 증가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쿠키 판매량 역시 지난해 19.2% 급증하였다. 테크노믹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릿 칩은 쿠키와 디저트 빵에 등장하며 소매점과 편의점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재료 중 하나였다. 이외 로어링크 대표는 쾌락과 건강의 균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듯이 편의점에서 건조 과일 스낵 역시 11.9% 판매가 급증하였다고 전했다. 망고는 편의점 및 기타 소매업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재료 중 하나로 떠올랐다. 

고단백 건강 스낵 매출 상승

건강한 스낵, 특히 고단백 및 식물성 스낵은 편의점에서 인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단백질 스낵 시장은 2022년 총 41억 달러에 도달하였으며, 2032년까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미는 지난해 단백질 스낵 시장에서 41%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테크노믹에 따르면 메뉴에서 고단백 클레임은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3분기에 2.7% 증가하였고, 2024년에도 고단백 간식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미국의 편의점 채널의 스낵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맛에 높은 선호를 보이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하여 글로벌한 식재료를 스낵에 통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적인 맛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스낵 생산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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