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마라톤 행사에서 와인을 무려 25잔을 마시면서도 완주한 한 남성이 화제를 모았다.
와인 판매상 톰 길베이(Tom Gilbey)는 최근 자신이 런던 마라톤에서 각 마일(약 1.6km)마다 각기 다른 와인을 시음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틱톡(TikTok)에 올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틱톡 영상에서는 길베이가 와인의 포도 품종, 원산지, 그리고 빈티지를 맞춰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마라톤을 하며 7개의 와인을 완벽하게 맞추고, 14개를 어느 정도 맞추었으며, 그리고 4개를 틀렸다. 그리고 시음한 와인 중에서는 2018 빈티지 부르고뉴 피노 누아부터 2023 빈티지 프랑스 수아브 블랑까지 다양했다.
길베이 와인을 마시며 마라톤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자선 단체에 기부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마지막 날을 보낸 소벨 하우스 호스피스(Sobell House Hospice)에 약 2,000 파운드(한화 약 346만 원)을 모으기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기획했으며, 가디언지에 따르면 마라톤을 참여한 뒤 약 1만 3,000 파운드(한화 약 2,250만 원) 이상을 모금할 수 있었다.
무려 4시간 41분 만에 마라톤을 마친 길베이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라톤 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이렇게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완전히 지쳤고, 몸은 녹초가 됐지만, 그날의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졌다. 힘든 것은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길베이가 마라톤을 하는 동안 술에 취하거나 속이 메스껍지 않게 방지한 방법에 대해서는 와인을 조금씩 마시거나 아니면 맛본 후에 뱉어냈다고 밝혔는데, 그는 “만약 와인이 맛있으면 삼키고, 아니면 버렸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