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는 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곧 고소하게 전 부치는 냄새가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청록색 담요 사이 왁자지껄한 어른들의 고스톱 치는 소리 너머로 밤 하늘에 둥그렇게 뜬 보름달에 소원을 빌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김대리가 이번 추석,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될 가족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맞춤형 추석와인’을 추천한다.


소주, 맥주, 막걸리까지, 술에 조예가 깊은 애주가 큰아버지를 위한 와인

오스틴 호프 까베르네 소비뇽
오스틴 호프 까베르네 소비뇽

미국 와인 중심인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까베르네 소비뇽 명문 와인, 오스틴 호프 까베르네 소비뇽

미국 케이머스(Caymus)의 설립자, 척 와그너(Chuck Wagner)의 지도 아래에 호프 패밀리 와이너리 역사가 시작되었다. 현재 오너이자 총괄 와인 메이커인 오스틴 호프(Austin Hope)는 2009년 “올해의 와인 메이커”로 선정되며 미국 대표 와인에 확고한 브랜딩을 이루었으며, 2018 빈티지 Wine Enthusiast TOP 7위 등극, Wine Searcher “Most Wanted Cabernet Sauvignon in the World”라는 오스틴 호프 까베르네 소비뇽의 수식어는 애주가인 큰아버지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다크 루비 컬러로 신선한 블루베리, 잘 익은 검은 과실, 로스트된 커피, 코코아와 말린 허브가 복합미 있게 표현된다. 모던 스타일로 양조된 오스틴 호프는 풍성한 탄닌과 검붉은 과실, 바닐라, 후추 뉘앙스와 와인을 감싸는 산미, 풀바디감의 균형미를 느낄 수 있고 과실 당미에서 느껴지는 완벽한 감칠맛까지 느껴지는 오스틴 호프 까베르네 소비뇽은 큰아버지 술 창고 맨 앞자리의 진열은 따놓은 당상이다.


길고 긴 연애 기간을 청산하고 신혼부부로써 명절의 첫인사를 오는 사촌 언니와 형부에게 줄 와인 선물

큐레이터 와인 쉬라즈 ‘마라난가 빈야드’
큐레이터 와인 쉬라즈 ‘마라난가 빈야드’

호주의 명실상부 바로사 밸리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나타내는, 큐레이터 와인 쉬라즈 ‘마라난가 빈야드’

2012년 설립된 큐레이터 와인(Curator Wine Co)은 호주 와인의 심장부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서부, 마라난가(Mrananga) 지역에 위치하며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인 빈 배일, 그리넉, 헐렛 밸리, 스톤 웰, 고머살 등의 오래된 포도밭에서 선별한 소량의 포도를 가져와 바로사 밸리 전 지역의 와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쌓아가며 와인 큐레이터로서 면모를 자랑한다. James Halliday, James Suckling, Sam Kim MW 와인 평론가에게 90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들의 첫 만남처럼 강렬하고 평생 동안 진한 애정이 지속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긴 와인. 진하디 진한 퍼플 컬러로 잘 익은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바닐라, 초콜릿, 토스티한 아로마가 황홀하게 레이어드 된다. 입안에서도 역시나 진한 과실 풍미와 집중도 있는 질감을 보여준다. 은은한 오크 풍미와 견고한 탄닌감이 특징으로 20년 이상의 장기 숙성력을 자랑한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막내 사촌동생에게 격려의 의미로 선물하면 좋을 와인

페르투아 모리세 PM.03 에디션
페르투아 모리세 PM.03 에디션

축배를 들어라! 귀하디 귀한 RM샴페인, 페르투아 모리세 PM.03 에디션

샴페인 페르트와 모리세(Champagne Pertois-Moriset)는 꼬뜨 드 블랑(Cote des Blancs) 중심부의 르 메닐 쉬 오제(Le Mesnil-sur-Oger)에 위치한다. 가족 경영 샴페인 하우스로 1951년부터 전통과 노하우를 이어오고 있으며 각 빈티지별 최소 20개월의 저장 기간을 통해 고유의 숙성미를 여실히 표현해낸다. 특히 PM에디션은 PM.01을 시작으로 현재는 PM.03이 출시되었고 모든 시리즈 VIVINO 평점 4점 후반으로 평가받으며 3년 차인 사촌동생이 꼭 올 하반기에는 좋은 포인트로 합격의 종을 울리는 것을 축배하기 위함이다.

100% Grand Cru 샤르도네로 만들어진 PM.03는 맑은 골드 컬러와 힘찬 버블이 인상적이다. 익은 과실의 아로마와 함께 비스킷, 브리오슈, 이스트의 뉘앙스가 복합미를 선사한다. 크리미하고 매끄러운 버블 텍스처와 미네랄 풍미가 긴 여운을 남긴다. 계절의 무더위는 지났지만 여전히 더울 모든 취준생에게 곧 축배를 들 수 있도록 샴페인을 선물해 보자.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는가. 취향 저격할 와인선물로 그동안의 감사함과 그리움 가득 담아 더욱 풍성한 명절을 준비해 보자.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추석의 유난히 밝은 달처럼 남은 한 해 모두들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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