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갤러리 10월의 시음주 (사진=전통주갤러리)
전통주갤러리 10월의 시음주 (사진=전통주갤러리)

다채로운 날씨만큼이나 깊게 다가온 가을, 문화와 역사가 함께 하는 전통주를 전통주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통주 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한 전통주갤러리에서는 매달 5종의 추천 전통주를 선정하여 상설시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10월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 번째 봄, 가을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나주 한라봉을 이용한 라봉(5.5% 탁주), 생쌀발효 막걸리 담은(6.5% 탁주), 사과가 들어간 생약주 소월미주(12% 약주), 오미자 와인 오미로제 프리미어(13% 과실주), 감압증류로 만든 이도22(22% 증류식 소주)를 선정하였다.

라봉 (사진=전통주갤러리)
라봉 (사진=전통주갤러리)

밝은 곳에 비추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술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삼형제가 만드는 다도참주가는 3대째 60년 노하우로 딸링, 라봉 등 다채로운 술을 선보이고 있는데, 라봉은 나주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을 가득 담아, 시트러스함과 쌀이 주는 고소함이 만나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는 탁주로서, 2022 남도 전통주 품평회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담은 (사진=전통주갤러리)
담은 (사진=전통주갤러리)

1932년부터 90년, 4대가 쌓아온 막걸리제조기법으로 전통 누룩의 우수한 균주만 사용해 100% 수제 공법으로 만든 생쌀발효 ‘담은’은 경기도 포천일동막걸리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로서, 건과류 느낌의 살짝 거칠면서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단맛과 적은 산미, 차분한 바디감, 하얀색이 주는 구름 같은 질감이 아주 매력적인 젊은 감성의 탁주이다.

소월미주 (사진=전통주갤러리)
소월미주 (사진=전통주갤러리)

시인 박목월이 좋아했던 경북 영덕 소월리에 위치한 영덕주조의 ‘소월미주’는 해풍 맞은 영덕쌀과 영덕사과로 만든 생약주로 사과와 쌀의 조화로 이룬 특유의 당도와 독특한 아로마가 주는 클래식한 감성으로 10월의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 한 수 읊으며 마시는 우리 술로 감성 가득 가을을 만나볼 수 있다.

오미로제 프리미어 (사진=전통주갤러리)
오미로제 프리미어 (사진=전통주갤러리)

오묘한 다섯 가지 맛, 문경 오미자를 6개월 발효, 12개월 프렌치 오크통 숙성을 통해 전통와인제조방식으로 만든 스틸와인 오미로제 프리미어는 오미자의 오묘하고 풍부한 맛과 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세미 미디엄 와인이다. 경북 문경의 오미로제가 만드는 다양한 오미자 와인, 오미로제 시리즈는 한국와인의 다양성과 품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도22 (사진=전통주갤러리)
이도22 (사진=전통주갤러리)

마지막으로 ‘이도22’는 세종대왕이 즉위한 나이를 기념하여 충북 청주의 조은술세종에서 만든 증류식 소주이다. 청주 유기농쌀을 감압증류하여 만들어 쌀의 고소함에 매콤달콤한 풍미까지, 부드럽게 저도주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다섯 가지 전통주는 주재료 100% 국산재료를 사용한 술에 인증되는 술품질인증 나형을 받은 제품으로 소비자가 우리술을 선택할 때 색다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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