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만큼 올 추석은 빠르다. 풍성한 한가위와 가을, 나아가 모든 날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통주갤러리(관장 남선희)에서 준비한 9월의 추천주는 일월삼주-일주142(탁주), 만강에 비친 달(탁주), 모든날에(약주), 264청포도와인 광야(과실주), 황금보리17(증류주)이다. 농림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통주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설립하여 운영되고 있는 전통주갤러리는 매달 5종의 시음주를 선정하여 무료예약을 통해 우리술을 널리 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9월 추천 전통주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친환경 무농약 쌀과 누룩, 그리고 연잎에서 배양한 효모로 빛은 일월삼주 일주142는 탄산감이 거의 없고, 산미와 단맛의 적절한 밸런스가 좋아 부드럽게 넘어가는 순곡주의 특징이 강하다. 경남 함안의 빛올양조장에서 만든 14.2%의 탁주이다.

단호박 탁주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 노란 빛깔 자태가 달빛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만강에 비친 달은 단호박이 주는 달콤한 맛에 쌀의 구수함이 꼭 단호박죽을 생각날 정도로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 준다. 강원도 홍성의 양온소 예술에서 만든 10% 탁주이다.

쌀과 누룩만으로 깊고 그윽한 우리술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모든날에(약주, 15%)는 강원도 양양 고즈넉한 양조장 양양술곳간에서 저온침전방식으로 만들어 약주의 풍미를 살리고 단맛과 산미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64청포도와인 광야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고향 경북 안동에 위치한 264청포도와인에서 만든 12.5%의 청수화이트와인으로, 최대한 이름의 느낌을 살리려 드라이함을 표현하려 하였고, 청수 고유의 아로마가 해산물 및 다양한 한식과도 어울리기 좋다.

충남 홍성의 보리로 만든 황금보리17은 은은한 보리 향이 특징인 증류식 소주로, 황금보리 (유)농업회사법인에서 보리를 50%까지 도정하여 텁텁함을 줄이고 깔끔한 맛이 잘 살려내고 있다. 희석식 소주맛에 길들여졌다면 매력적으로 접해볼 수 있는 저도주의 증류식 소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