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S(Court of Master Sommeliers)가 더 이상 와인에 ‘구세계(Old World)’와 ‘신세계(New World)’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구세계’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유럽 와인 생산 국가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신세계’는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칠레 및 미국과 같은 남반구 국가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CMS 미국 지사는 최근 12월 뉴스레터를 통해 해당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역사적 정확성을 유지하고, 문화적 편견을 없애며,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을 구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인식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으며, 조직은 앞으로 더 이상 출판 자료나 시험 평가에서 해당 용어를 특징으로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구세계와 신세계 표현 사용은 최근 와인 업계에서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흔히 ‘신세계’라고 불리던 국가들의 와인 역사가 서양 국가의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새롭다는 이유로 해당 용어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불형평성이 있으며, 무역적인 측면에서 신세계 와인을 유럽에서 새로운 목적지로 포도가 이동한 국가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국제 품종에 의존하기보다는 자국의 토착 품종에 집중하기 시작함에 따라 해당 관점이 구식으로 느껴진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많은 와인 생산자들에게 있어 이 용어의 지속적인 사용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일부 사람들은 ‘구세계’가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의미하며, ‘신세계’라는 표현이 창조보다는 모방을 나타내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CMS와 더불어 WSET도 지난 2022년 여름부터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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