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던 해였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대비 26.8% 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소믈리에타임즈에서도 주류 관련 기사(와인 제외) 상위 조회수는 맥주, 소주 등을 제치고 위스키가 차지했다.

작년 한해 동안 위스키애호가들은 어떤 기사에 주목했을까? 2023년 소믈리에타임즈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 TOP 10은 다음과 같다.


 
2023 소믈리에타임즈

위스키 기사 조회수 TOP 10

10위: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첫번째 정규 배치 선보여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

쓰리소사이어티스(대표 도정한) 증류소는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의 첫 번째 정규 배치(batch)를 지난 2월 25일 출시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은 당화, 발효, 증류, 숙성 등 모든 생산 과정이 한국의 사계절 속에서 이루어진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다.

쓰리소사이어티스의 도정한 대표는 “한국적인 특징이 담긴 세계적인 수준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들었으며 이를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원 위스키를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 등 세계 위스키 시장에 3월부터 순차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위: 빔산토리, 2500억원 규모 '스카치위스키 숙성 시설' 건설 신청

이스트에어셔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빔산토리의 스카치위스키 숙성 시설 예상 그래픽 (사진=Beam Suntory)
이스트에어셔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빔산토리의 스카치위스키 숙성 시설 예상 그래픽 (사진=Beam Suntory)

보모어(Bowmore) 위스키 소유주 빔산토리(Beam Suntory)가 스코틀랜드 이스트에어셔 지역에 1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2,514억 4,650만 원) 규모의 스카치위스키 숙성 시설 건립을 위한 계획 신청을 제출했다.

빔산토리의 새로운 시설은 약 2만 1,175평 크기의 위스키 저장 및 관련 건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스키 배럴 약 50만 통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빔산토리 측은 이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수출과 경제가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8위 : NBA 스타 스테판 커리, 자신만의 ‘위스키’ 출시 예정

젠틀맨스 컷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위스키(Gentleman’s Cut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사진=Gentleman’s Cut Bourbon)
젠틀맨스 컷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위스키(Gentleman’s Cut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사진=Gentleman’s Cut Bourbon)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의 포인트 가드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가 자신만의 위스키를 출시했다. 스테판 커리는 젠틀맨스 컷를 만드는 과정의 모든 부분에 관여했으며, 제조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단계에 배해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버번위스키는 500갤런 구리 팟 스틸(copper pot stills)을 사용하고 새로운 화이트 오크통에서 5~7년 동안 숙성 과정을 거쳤다. 또한, 시나몬, 구운 캐러멜, 달콤한 구운 체스트넛 향의 노트를 가지고 있다.

증류, 숙성 및 병입 등 모든 작업은 켄터키 버번 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에 위치한 분 카운티의 게임 체인저 증류소(Game Changer Distillery)에서 진행되었으며, 나파 밸리의 아뮤즈 부셰(Amuse Bouche) 와이너리의 소유주인 존 슈와르츠(John Schwartz)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편, ‘젠틀맨스 컷(Gentleman's Cut)’의 한국 독점 수입사로는 '나라셀라'가 결정됬으며, 내년 1월 중 나라셀라의 직영 소매점과 백화점 입점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6월에는 스테판 커리의 방한을 통해 사인회와 디너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7위: '위스키'에 빠진 편의점 업계, 하이볼부터 빅볼 아이스까지 다양한 제품 선봬

(왼쪽부터) 코슈 하이볼과 로얄 오크 프리미엄 하이볼 (사진=GS리테일)
(왼쪽부터) 코슈 하이볼과 로얄 오크 프리미엄 하이볼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위스키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과 O4O(Online for Offline), 투트랙 판매 전략을 펼친다.

GS25가 8일부터 선보이는 캔 하이볼 2종은 ‘로얄 오크 프리미엄 하이볼’과 ‘코슈 하이볼’이다. 모두 일본의 유명 양조장에서 생산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갔으며 일본에서 제조된 완제품이다. GS25가 위스키 원액이 담긴 하이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상품이 처음이다.

또한 GS25는 한국 싱글 몰트 위스키 ‘기원 배치1’을 와인25플러스를 통해 3월 8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GS25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캔 음료 칵테일 1위 브랜드 버즈볼즈에 이어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은 하이볼 상품을 잇달아 판매하며 ‘믹솔로지(mixology)’로 대변되는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6위: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 산토리 위스키 100주년 기념 캠페인 참여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산토리 위스키 100주년을 기념하여 30년만에 다시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Suntory)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산토리 위스키 100주년을 기념하여 30년만에 다시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Suntory)

일본의 주류업체 산토리(Suntory)가 일본 위스키 생산 100주년을 기념하여 배우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와 감독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와 함께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했다.

산토리 위스키는 1923년, 일본 교토 근처에 위치한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한 토리이 신지로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번 100주년 캠페인을 기념하여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기념 영상을 제작하며 산토리 위스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달했으며,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992년, 산토리 리저브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다.

키아누 리브스는 “30년 만에 다시 산토리 위스키와 협력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나는 산토리 위스키의 팬이기 때문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협업 작업은 매우 특별했다”라고 덧붙였다.


5위: [김준철의 와인이야기] 아이리시위스키(Irish whiskey)

아이리시위스키 (사진=Aimee Custis Photography)
아이리시위스키 (사진=Aimee Custis Photography)

아이리시위스키는 아일랜드 섬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를 말한다. 위스키(Whiskey/Whisky)라는 단어는 '생명의 물'을 뜻하는 아일랜드어 'Uisce beatha'에서 나온 것이다. 아이리시위스키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증류주였다. 아이리시위스키가 전성기를 구가할 때 스카치위스키는 소규모인 데다 스코틀랜드 밖에서는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당시 수요는 스코틀랜드의 5배였고, 스코틀랜드 업자들조차 아이리시위스키에 대해 존경을 표시할 정도였다. 이러던 아이리시위스키가 쇠퇴한 이유는 아일랜드의 독립 전쟁과 그 후 이어진 내전, 영국과 무역전쟁, 미국의 금주법(1920-1933)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연속식 증류장치를 외면하여 블렌디드 위스키의 도입과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입맛에 부응하지 못한 원인이 가장 컸다.


4위: 잭 다니엘, 위스키에 영감 받은 한정판 '모터사이클' 출시 예정

2023 Jack Daniel’s® Limited Edition Indian Chief Bobber Dark Horse (사진=Jack Daniel's & Indian Motorcycle)
2023 Jack Daniel’s® Limited Edition Indian Chief Bobber Dark Horse (사진=Jack Daniel's & Indian Motorcycle)

아메리칸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Jack Daniel’s)’가 미국 최초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인디언 모터사이클(Indian Motorcycle)과 제휴하여 177대의 한정판 모터사이클을 생산했다.

‘2023 잭 다니엘 리미티드 인디언 치프 바버 다크 호스(2023 Jack Daniel’s Limited Edition Indian Chief Bobber Dark Horse)’ 모터사이클은 미국의 장신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잭 다니엘 올드 넘버 세븐(Jack Daniel’s Old No. 7)’ 테네시 위스키에 영감을 받았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애론 잭스(Aaron Jax) 부사장은 “이번 한정판 모터사이클은 두 브랜드의 핵심적인 품질, 장인 정신 및 세심함을 대변하는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제품이다”라고 말하며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치프 바버 다크 호스와 같이 잭 다니엘의 상징적인 올드 넘버 세븐은 모두 시대를 초월하는 미국 오리지널 제품으로, 간결함과 프리미엄 품질의 조합을 공유한다”라고 덧붙였다.


3위: 레뱅, 신의 숨결을 담은 프리미엄 일본 위스키 '카미키' 신규 출시

일본 프리미엄 위스키 '카미키' (사진=레뱅)
일본 프리미엄 위스키 '카미키' (사진=레뱅)

수입 주류 전문 기업인 레뱅에서 신규로 론칭한 카미키도 단시간 내에 일본 위스키의 절대 강자로 떠오른 위스키이다. 카미키의 대표 상품인 카미키 오리지널은 2018년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스피릿 품평회인 Ultimate Spirit Challenge에서 히비키 하모니와 야마자키 12년산을 제치고 Highest Award를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뛰어난 품질뿐 아니라 전 세계 최초로 일본의 독창성을 담은 일본산 삼나무 캐스크에서 2차 숙성을 시켰다는 점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카미키 위스키는 일본 술의 발상지라고 일컬어지는 나라(奈良) 현에서 만들어진다. 카미키는 일본어로 ‘신(KAMI)의 숨결(IKI)’을 뜻하는데, 나라에 위치한 미와산(三輪山)으로 부터 불어오는 신성한 바람으로 빚어지는 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미와산으로부터 내려오는 맑은 지하수와 최고급 몰트(Malt)가 만나 카미키 위스키가 만들어지는데, 카미키 위스키는 옥수수, 밀 등 다른 곡물을 섞는 타 일본 블렌디드 위스키와는 다르게 보리 맥아(Malt)만을 사용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이다. 여과 과정에서도 냉각 여과방식(Chill Filter)을 거치지 않아 위스키 고유의 향과 풍미가 진하게 잘 살아있으며 달콤한 꿀 향, 백단목(Sandal Wood)향과 함께 은은한 카라멜, 자두, 오크 풍미, 약간의 피트(Peat)함, 스모키함이 균형미를 이룬다.


2위: 美 주류 배달 플랫폼 드리즐리(Drizly) 최다 판매 '위스키' TOP 10

불렛 버번 위스키 (사진=Bulleit Bourbon Whiskey)
불렛 버번 위스키 (사진=Bulleit Bourbon Whiskey)

최근 미국 최대 주류 배달 플랫폼 드리즐리(Drizly)가 공개한 최다 판매 위스키 순위에서 ‘버번(Bourbon)’이 해당 카테고리의 판매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버번, 아이리시, 아메리칸, 캐나디안 위스키 등은 지난해 동안 드리즐리의 위스키 카테고리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제품군이다. 전체 주류 판매량 대비 위스키의 점유율은 지난 12개월 동안 36%에서 34%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릿’ 하위 카테고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드리즐리에 따르면 현재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가격대의 새로운 스타일과 브랜드를 출시함에 따라, 위스키는 2023년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개월 동안 판매가 1% 상승한 버번은 이제 드리즐리의 위스키 카테고리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에 두 번째로 큰 카테고리였던 ‘스카치 위스키’는 시장 점유율이 23%에서 22%로 감소하였다.


1위: "발베니부터 몽키숄더까지" 이마트, 인기 위스키 7종 특별전 펼쳐

이마트, 대세 위스키 7종 특별전 펼쳐 (사진=이마트)
이마트, 대세 위스키 7종 특별전 펼쳐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지난 2022년 '인기 위스키'를 대량 확보하며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1/6일(금)-7일(토) 2일간 발베니, 맥켈란을 비롯 2022년 인기 위스키 7종 행사를 진행했다. 

주요 품목으로 1/6일(금)에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ml, 스코틀랜드)를 99,800원에,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700ml, 스코틀랜드)를 178,000원에, 몽키숄더(700ml, 스코틀랜드)를 51,800원에 판매했으며, 1/7일(토)에는 히비키 하모니(700ml, 일본)을 138,000원에, 야마자키 12년(700ml, 일본)을 298,000원에,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700ml, 스코틀랜드)를 99,800원에, 산토리 가쿠빈(700ml, 일본)을 39,800원에 판매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22년 추석 전부터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을 진행했다. 이에 발베니 12년산만 6천병 가까이 준비하는 등 약 1만병의 위스키를 확보, 역대 최대 규모 물량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마트 고아라 주류 바이어는 “작년 곳곳에서 위스키 품절 현상이 발생, 이에 이마트는 더욱 많은 고객들이 드실 수 있도록 새해부터 대규모 위스키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더욱 많은 고객이 상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