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상미기한(맛이 좋은 기간)이 임박한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쿠라다시(KURADASHI.)’가 계속해서 성장 중이라고 ‘KATI농식품수출정보’에서 공개했다. 쇼핑몰 회원 수는 4년 전보다 7배 이상 늘었으며, 운영업체는 상품 구색을 확충하고 있다. 식품로스를 줄이려는 법률이 제정되어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 일본 쿠라다시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미기한 임박 식품의 모습 <사진=KURADASHI.jp>

판매상품은 상미기한이 임박한 상품, 상미기한은 충분하나 철이 지난 상품, 패키지가 손상된 상품이다. 희망 소매가격보다 평균 60~70% 저렴하며, 최대 90% 할인된 상품도 있다. 회원등록은 무료지만 배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일반 회원과 월 540엔 부담으로 배송이 매번 무료인 프리미엄 회원으로 구분되며 총회원 수는 7만 5천명이다. 박스 단위 판매를 중심으로 지역행사나 소규모 음식점의 식재로도 주로 이용된다.

일본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미기한이 지난 식품 섭취에 대해 46%나 저항감이 있다고 나왔다. 그런데도 상미기한 임박 식품 전문점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 로스를 해소하고자 2015년 2월에 사이트를 오픈해 특별한 광고 선전 없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쇼핑몰은 성장해 왔다.

인기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매출의 일부가 자동 기부되는 구조이며, 자연보호 및 복지 등 10개 이상의 사회 공헌 단체를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다. 상품가격에 3~5%의 기부금이 포함되어 있다.

▲ 제품의 상미기한 일정 및 가격과 설명이 제공된다. <사진=KURADASHI.jp>

해당 쇼핑몰의 상품은 타 점포의 이유 있는 할인(파손 등) 등과는 다른 의미를 구축하였다. 따라서 제조업체는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고 재고 판매 및 폐기 비용을 삭감할 수 있다. 아지노모토 냉동식품 등 대기업을 포함한 약 580사가 동참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쇼핑몰은 매출과 매입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프리미엄 회원의 월회비가 수익원이 된다.

식량자급률이 40%도 안 되는 일본에서 식품로스 총량은 연간 약 640만 톤 이상에 달한다. 해당 쇼핑몰 운영만으로 한 달에 150톤의 식품로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5월에 성립된 식품로스삭감추진법은 순조롭게 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 규격외의 야채, 과일도 취급하여 농가 소득 향상에 동참하고자 한다. 대량 수요가 많은 기업이나 학교 등을 시장판로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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