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장에서 인기 상승하고 있는 '슈퍼푸드 해조류' <사진=Seaweed & Co.>

미국 시장에서 미역을 포함한 해조류(Seaweed)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퓨어시(PureSea) 상품을 제조하는 시위드 앤 코(Seaweed & Co.)사의 매니저인 크레이그 로즈(Craig Rose)는 “해조류는 클린 라벨과 환경보존, 식물에 기반을 둔 원료의 혜택을 제공하며, 요오드 등 영양소의 천연 식물성 원료”라고 설명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해조류의 영양 효능은 인지건강, 신경체계, 건강한 피부 형성, 에너지대사와 신진대사를 돕고, 어린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는 해조류가 특히 어린이들의 스낵, 음료와 스프레드로 사용하기에 훌륭한 재료이며, 소비자들이 해조류의 효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해조류가 함유된 상품은 건강에 이롭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녹색 수퍼푸드에 큰 인기를 일컫는 ‘케일 효과(The Kale Effect)'와 연결된다.

▲ 인지건강, 신경체계, 건강한 피부 형성, 에너지대사와 신진대사를 돕는다고 알려진 해조류 <사진=Seaweed & Co.>

요오드 외에도 해조류는 아미노산 타이로신을 함유하여, 갑상선 분비 기능을 돕는다. 또한, 해조류 추출 성분은 일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키모치료용 약인 타목시펜(Tamoxifen)의 효과를 돕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해조류는 우마미(umami) 맛을 더하고, 소금을 대신하는 재료로 사용되어왔는데, 이런 용도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낵, 저키, 파스타, 채식용 재료, 심지어는 식용 가능한 쌈 재료로도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해조류의 이런 효능이 더 잘 알려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불호하는 경향을 극복하고, 건강에 이로운 식물성 재료로 이용이 증가했다. 해조류의 두드러진 기능성은 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는데, 특히, 식물에 기반을 둔 식품의 인기에 편승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식음료 업계에서 식물에 기반을 둔(Plant-based) 식품의 출시가 연평균 68% 증가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전 세계의 해조류 시장은 2016년 111억 달러(한화 약 12조 9,059억 7,000만 원)의 가치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서 2024년까지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제임스 그리핀 오브 존슨 앤 웨일즈 대학(James Griffin of Johnson & Wales University)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의 해조류 소비가 아시아나 일본에 비해 현저히 뒤쳐져있긴 하지만, 미국에서도 식당 등에서 많이 소비되면서, 매년 7% 정도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해조류가 건강에 이롭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네덜란드의 지난 2019년 한 조사에서는 해조류 성분이 약 5%정도 상품구매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 해조류 상품은 소비자들이 특유의 냄새와 맛으로 인해 기피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위드 앤 코(Seaweed & Co)사는 식물성 단백질과 섬유질로 코팅된 무미의 마이크로캡슐화(microencapsulated)된 해조 가루 상품들을 개발해오고 있다.

▲ 시위드 & 코의 해조류 상품 <사진= Seaweed & Co.>

해조류에 기반을 둔 재료와 상품들이 더욱 시장에서 보편화되면서, 대형 식품제조사들은 제조 단계를 올리고, 우마미 맛 상품들에 더 많이 사용할 전망이다. 시위드 앤 코 사는 해조류를 마요네즈, 유지, 생선 함유 상품 등 다양한 훈제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무미의 해조류 가루, 훈제, 소금 대용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되어, 해조류는 더 광범위하게 식품에서 응용될 수 있게 되었으며, 소비자들에게 기존에 제공되어 왔던 영양과 맛 혜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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