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조미료와 첨가물이 들어간 양념 가루를 사용하는 감자탕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20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재활용되는 뼈와, 각종 첨가물과 조미료로 만들어진 감자탕용 양념가루 등 충격적인 감자탕의 실태를 파헤치던 4년 전 방송에 이어 다시 한 번 감자탕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방영했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수상한 돼지 뼈의 국적, 수입산 등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한 유통업체를 찾았다. 직원은 다양한 국적의 돼지 등뼈 중 가장 수요가 높다는 몇 가지를 보여줬다. 원산지는 캐나다산, 스페인산, 멕시코산이었다.

그중에서도 캐나다산이 감자탕용 등뼈로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하며, 나라와 브랜드별로 고기의 질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캐나다산이 가장 좋은 것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렇다며, 하지만 식당에서는 단가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 감자탕에 사용되는 캐나다산 등뼈와 스페인산 등뼈의 차이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직원은 캐나다산이 식당에서 단가가 안 맞는다며 스페인산의 등뼈를 보여줬다. 캐나다산에 비해 저렴하다는 스페인산 등뼈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직원은 수입산 돼지 뼈의 살이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돼지 자체의 식감과 육질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수입산은 뼈의 붙은 고기의 질로 가격이 나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별 돼지 뼈 가격비교 결과, 국내산은 2,200원으로 뼈에 붙은 살이 적어 웬만한 수입산보다 가격이 낮았으며, 캐나다는 2,800으로 가장 비싼 가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취재도중 한 유통업체에서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캐나다와 스페인, 두 나라의 등뼈만 판매하고 있다는 이 유통업체에서 스페인산을 캐나다산으로 표시해 유통하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이 캐나다산으로 표기가 돼 있다고 말하자 이 유통업체에서는 유통 받는 업체가 직접 캐나다산으로 표기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 뼈에 마진을 더 붙여 판매하려는 것이었다.
 

▲ 감자탕 양념으로 쓰이는 양념 가루의 성분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또, 방송에서는 지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감자탕 집에서 감자탕용 양념 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양념가루는 사용하는 사람도 뭔지 잘 모르는 조미료와 각종 첨가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감자탕 특유의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의 비법은 바로 이 첨가물 범벅 양념가루 덕분이었던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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