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매체 스터프(Stuff)에서 냉장 보관하고 있는 여러 음식 중 냉장보관을 하지 말아야 할, 또는 냉장보관이 불필요한 음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보도했다. 아래 내용은 건강 분야의 전문가인 Lee Suckling 박사가 스터프를 통해 알려준 냉장보관이 불필요한 음식과 그 이유이다.
 

▲ 3일 이내에 먹을 빵이라면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진=pixabay>


빵을 냉장 보관한다면 빵은 건조하고 딱딱해지게 된다. 3일 안에 먹을 빵은 실온에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냉장고가 아닌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와 고구마 
뿌리식물류를 냉장 보관할 경우 식물 안의 탄수화물(Starches)을 모래처럼 변하게 하고, 그들의 본질을 당으로 바꾸어버린다. 그러므로, 냉장 보관된 뿌리식물류를 조리하면 과한 단맛이 나게 된다. 감자와 고구마 같은 뿌리식물류는 냉장고가 아닌 실온의 어두운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토마토의 수명은 길지 않기 때문에(숙성된 토마토 기준으로 대략 3일 정도), 잘 익은 토마토를 냉장 보관하게 되면 표면이 쳐지기 시작해 토마토가 죽같이 변하고 향조차도 잃게 된다. 토마토를 보관할 때에는 덜 익은 것은 창가에, 익은 것은 보통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
양파를 냉장 보관한다면 수명은 조금 늘릴 수 있지만, 양파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잃게 될 수 있다. 또한, 상온에서 보관할 때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보관하는 공간에 같이 둔다면 양파의 냄새가 밸 수 있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상온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나나 <사진=Steve hopson>

바나나
덜 익은 바나나를 차가운 냉장고에 보관한다면, 냉기로 인해 손상을 입게 되어 나중에 냉장고에 꺼낸다고 하더라도 잘 익지 않을 것이다. 익은 바나나의 경우는 냉장보관이 가능한데, 그것은 바나나 껍질이 검게 변하기 전까지만 하는 것이 좋다.

사과, 오렌지, 레몬 그리고 핵과류(Stone fruits)
이러한 과일류를 냉장 보관한다면 과일의 향이 손상되고 식감이 저하될 것이다. 사과의 아삭한 식감을 위해서라면 사과를 먹기 삼십 분 전에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가 먹으면 된다. 하지만 감귤류(Citrus)와 핵과류는 냉장 보관할 필요가 전혀 없다. 또한, 이러한 과일류를 너무 가까이 한 곳에 두면 서로의 표면이 닿아 곰팡이를 피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마늘
마늘을 냉장 보관하는 것은 마늘의 향을 잃게 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며 곰팡이까지 피게 할 수 있다. 마늘은 종이에 싸서 어두운 곳에 보관하고, 마늘을 까게 될 경우 10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캔 참치와 통조림류
통조림 음식은 실온에 보관해 두었다가 언제든지 먹어도 안전하다. 간혹 통조림 음식 중 차갑게 먹으면 맛이 더 좋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필수적으로 냉장 보관할 필요는 없다.

드레싱과 오일 
드레싱류와 오일류는 그 안에 유제품류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한(크림이나 요거트가 들어간 드레싱류) 냉장 보관할 필요가 없다. 올리브, 쌀겨 그리고 다른 오일류는 차가운 곳에 보관할 경우 색이 탁해지고 걸쭉해진다. 그러므로 드레싱과 오일은 냉장고 밖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꿀을 냉장 보관할 경우 딱딱해지고 굳게 된다. 꿀은 수개월을 상온에 놔둬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소스
식초가 들어가 있는 소스는 모두 상온보관해도 된다. 심지어 소스를 개봉한 후에도 토마토, 칠리, 간장과 같은 소스는 방부제가 충분히 들어있기 때문에 차갑지 않은 곳에 보관해도 무관하다.


마찬가지로 방부제가 충분히 들어있기 때문에 상온보관해도 된다.
 

▲ 초콜릿이 녹을 정도의 온도가 아니라면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진=pixabay>

초콜릿
차가운 초콜릿은 초콜릿의 향을 둔하게 만들고 달콤함을 감소시킨다. 초콜릿이 냉동보관이 필요한 때는 상온의 온도가 너무 높아 초콜릿이 녹을 위험이 있을 때이다.

커피
커피콩 또한 초콜릿처럼 차가운 곳에 두면 향을 잃게 된다. 커피의 경우 공기를 차단한 후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향의 감소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이채은기자 pscod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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