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좋은 겨울 여행지는 아무래도 제주가 아닐까 싶다. 육지가 연일 영하의 한파에 떨고 있을 때에도 제주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일상에서는 귀찮게만 느껴지던 눈발도 제주의 오름에서 바라볼 때면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올 겨울 제주를 향해 떠날 계획이라면 지나치지 말아야 할 숨은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신풍신천바다목장’이다. 차가운 바닷바람보다 싱싱한 귤 내음이 먼저 맞이하는 이 곳은 감귤을 수확하는 계절마다 감귤 껍질을 늘어놓아 말리기 때문에 얼핏 주황색 해변처럼 보이기도 한다.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향긋한 바다로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하고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카멜리아 힐’의 동백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겨울 제주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 온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 곳에는 11월부터 1월까지 수백 종의 동백꽃이 피어난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자리잡고 있다.

금빛으로 물든 낭만적인 오름을 만나보고 싶다면 제주시 애월읍에 자리잡고 있는 ‘새별오름’을 추천한다. 저녁하늘과 샛별이 같이 외롭게 서 있다 하여 ‘새별오름’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출렁이는 부드러운 억새 물결이 관광객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매일 1시간 거리에서 신선하고 육즙이 풍부한 근고기를 직접 공수해오고 있다. <사진=김민준기자>

아름다운 제주도의 숨은 명소와 함께 소개할만한 음식점으로는 성산 쪽에 위치한 ‘금박돈’이 있다.

제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제주 ‘돈사돈’에 이어 또 하나의 근고기 음식점이 탄생했다. ‘돈사돈’에서 2년 동안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받은 주인장이 야심차게 오픈한 제주 성산일출봉 흑돼지 전문점 ‘금박돈’이다. 이른 아침부터 마감까지 스승의 주방에서 익힌 경력을 살려 성산일출봉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제주 내에는 고기 식당이 발길에 채일 정도로 많지만 이 곳 주인장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일 1시간 거리에서 신선하고 육즙이 풍부한 근고기를 직접 공수해오고 있다. 또한 반찬 하나하나 김치 한 포기까지 손수 만들어 손님 상에 내는데, 손님들은 김치 맛에 한 번 반하고 이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 맛에 또 한 번 반했다 할 정도로 호평이 자자하다.

스승에게서 전수 받은 근고기의 참맛 내는 법, 다양한 스킬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갖춰나가고 있으며, 성산일출봉은 물론 제주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