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의 계절, 겨울이 되면 강원도는 주말마다 곳곳의 스키장과 리조트를 방문하는 인파로 북적인다. 뿐만 아니라 수려한 자연 경관과 풍성한 먹거리로 스키장 방문을 겸하여 본격적인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다. 지난 12월 개통된 KTX 경강선으로 더욱 많은 이들이 편안한 걸음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강원도 내에서도 서남쪽에 위치한 횡성은 한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꽤 많은 관광명소기도 하다. 강원도 최초의 성당으로 알려져 있는 풍수원성당은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천주교도들이 탄압을 피해 정착했다는 유래가 전해져 오는데, 작은 규모이지만 고즈넉한 운치를 자랑한다.

횡성을 찾는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알려진 미술관 자작나무숲 또한 가볼만한 곳이다. 사진작가인 관장이 수십 년간 손수 가꿔온 숲에 위치한 사립 미술관으로, 직접 심은 자작나무와 수백 종의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우의 고장인 만큼 강원도 횡성한우 맛집을 찾아보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대지의 대부분이 임야로 구성된 횡성의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기후환경과 토양의 질이 뛰어나 축산업을 영위하기 좋은 조건이었고, 이후 철저한 관리로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며 한우의 고장으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 횡성에서 나고 자란 최고 등급의 한우만을 제공한다. <사진=김민준기자>

횡성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수많은 한우 정육식당 중에서도 훌륭한 육질로 손꼽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둔내역한우’다. 정직한 상호명에서도 알아챌 수 있듯이, 최근 새롭게 개통된 KTX 경강선이 지나는 둔내역에서 도보로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쉽다.

‘둔내역한우’는 횡성에서 나고 자란 최고 등급의 한우만을 제공하는 정육식당으로 원하는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원하는 양만큼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인 정육식당에서 식사 시 인당 청구되는 상차림비를 받지 않는 행사를 하고 있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숯불 또한 남다르다. 일반적인 숯불이 아닌 최고급의 백탄을 사용하여 한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상차림에 제공되는 모든 밑반찬과 채소는 둔내역한우의 주인장이 직접 운영하는 텃밭에서 기른 유기농 작물로, 식사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3년산 더덕 역시 직접 재배한 것으로 한우만큼 인기가 높다.

겨울철에 접어들며 둔내역한우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스키장 웰리힐리 파크에 방문한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 웰리힐리 맛집이기도 하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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