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다섯번째 주인공 '민트' <사진=SofiLayla>

요리에서 가장 익숙한 허브가 ‘파슬리’라면 실생활에 걸친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허브가 있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민트’이다.

▲ 모히토의 탄생에 대해서 아는가? <사진=Personal Creations>

우리가 흔히 아는 박하가 민트이다. 사실 민트가 유명하다기보다는 ‘민트 향’이 우리에게 워낙 친숙하게 접근해있다. 대중적으로 쓰는 한 치약의 맛부터 우리가 음식점에 가서 입가심으로 나가기 전 먹는 박하사탕, 우리가 흔히 아는 멘솔 담배의 향도 민트이며, 젊은 사람들과 연인들 사이에는 호불호의 대명사 ‘민트초코’가 중독되는 맛인가, 치약 맛을 왜 먹냐는 논쟁부터 최근에는 ‘모히토에서 몰디브를 마신다’는 한 영화의 주옥같은 명대사로 모히토가 주목을 받아 덩달아 모히토의 중요한 재료인 ‘민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브의 맛을 표현하라고 할 때 가장 난감한 것이 상당히 복잡한 맛이기 때문에 한 번에 이 맛이라고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이 허브의 맛은 우리가 아는 그 톡 쏘는 맛. 그걸 생각하면 되니 허브 중에서 가장 확실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민트의 시작은 복통과 가슴 통증을 위한 약용 허브로 등장하면서다. 소화불량, 속 쓰림, 구취에도 좋아 껌에 대표적인 맛을 뽑으라 하면 민트 맛을 뽑을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소염 및 피부 염증에도 좋고 호흡 완화, 두통 완화에 좋은데 ‘BioMed Central'의 연구에 의하면 페퍼민트 물이 가슴 통증에 좋은 것이 공개됨에 따라 민트의 성분이 정말로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민트-초콜릿 칩 아이스크림'은 한 영국인 학생에 의해 만들어졌다. <사진=Austin Kirk>

그렇다면 민트가 본격적으로 요리에 유행하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가장 떠오를만한 나라는 영국이다. 우리가 현재 호불호로 유명한 ‘민트 초코’를 만든 사람은 바로 영국인이다. ‘사우스 데본 컬리지(South Devon College)'에서 조리를 배우던 학생인 ’마릴린 리켓츠(Marilyn Ricketts)'가 ‘민트-초콜렛 칩 아이스크림’이 그 시작이다. ‘모히토’는 쿠바의 하바나 지역에서 시작됐으나 서양으로 전파되게 된 건 세계에서 두 번째, 영국에서 첫 번째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영국 모험가이자 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의 부하 ‘리처드 드레이크’가 쿠바 사람들에게 전달한 ‘엘 드라케(El Draque)’로부터 시작되었다.

민트의 생명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다. 번식력이 엄청난 허브고 몇몇 박하는 식물 독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 밭을 거의 독과점하는 경우도 다반사인 흔히 말하는 잡초 느낌이기도 한데 유독 비싼 이유를 묻는다면 관리 문제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잎을 따버리면 마르는 과정이 유독 빠르기 때문에 유통 문제에서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직접 재배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대중적인 2가지의 민트 종류는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이다. 차이점을 말해주면 스피어민트는 고대 로마 시대에서도 존재했던 자연적으로 탄생한 허브라면 페퍼민트는 스피어민트와 워터민트가 결합한 ‘혼합형’ 민트라는 점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피어민트의 대표적인 사용 예는 치약, 쉐이빙 크림이지만 페퍼민트는 식용 쪽으로 더 발달하여 있다. 아이스크림, 차, 요리에 추가하는 민트도 상당 부분이 ‘페퍼민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민트’ 친숙하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민트의 사정을 알아보면 더 흥미로운 허브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민트 FUN FACTS 노트

▲ '민트 티'는 환대의 표시로 손님에게 제공하는 차이다. <사진=congerdesign>

환대의 상징 ‘민트’

수 세기 동안 민트는 환대의 상징으로 불려왔던 허브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테이블에다 민트를 문질러 향을 맡게 했으며 사원과 집에서는 공기를 맑게 하려고 민트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지금도 중동 지역에서는 민트티는 손님에게 주는 ‘웰컴 티’로도 제공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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