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을 맞아 제주도의 여행객도 나날이 늘고 있다. 사계절 찾는 이가 많은 곳이지만, 특히 나들이 시즌이면 그 수가 더욱 늘어난다. 게다가, 제주에는 봄만큼이나 여름도 일찍 찾아오므로 많은 이들이 더워지기 전 서둘러 찾곤 한다.

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는 이제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봐야 할 곳이 되었다. 여러 번 꾸준히 찾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는 그만큼 다양한 여행의 즐거움이 제주에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이국적인 풍경과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저마다 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그 비결이다.

또 하나,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도락이다. 신선한 해산물, 돼지고기 등 고품질의 식재료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데다, 지역의 특색에 맞춰 새로운 요리를 맛볼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주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은 이제 거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 제주 한경면으로 이전한 신가네짬뽕의 비트탕수육과 해물짬뽕 <사진=김민준 기자>

이러한 추세로 여행객들이 제주의 음식점을 찾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도 많은 이들이 현지인이 즐겨 찾는 식당을 선호한다. 한 예로 제주 한림 근처의 특색 있는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민에게 알려진 ‘신가네짬뽕’이 그곳이다.

이 집은 본래 산방산 근처에서 운영하다 한경면으로 이전했다. 전부터 로컬 음식점으로 이름난 까닭에 여전히 단골이 많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짜장, 해물짬뽕, 비트탕수육 등이다. 짜장은 물을 타지 않아 깊은 맛이 특징이며, 푸짐한 해산물과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해물짬뽕은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다. 전복, 낙지, 딱새우 등이 아낌없이 들어간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비트탕수육은 비트의 붉은 색감으로 비주얼과 건강을 모두 잡은 소스가 특징이다. 제주산 돼지로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튀김옷도 식감과 맛을 살려준다. 더불어, 큼지막한 갈비가 통으로 들어간 진한 맛의 왕갈비짬뽕도 별미이다. 제주의 고기국수를 연상케 하는 맛과 푸짐함을 자랑한다.

월령리와 협재해수욕장이 가까워 드라이브 중에 찾기 좋은 제주 협재 맛집 ‘신가네짬뽕’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50명 규모의 넓은 실내는 소규모 행사, 모임 단위의 대관도 가능하며 셀프웨딩 장소로도 쓰인다. 주인 부부가 사진 촬영과 레크레이션 자격증으로 간단한 사회도 볼 수 있으니, 전화로 사전 예약 또는 문의하면 좋다.

특색 있는 중화요리로 여행객과 현지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제주 한경면 맛집. 올봄 제주 나들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기는 로컬 음식점에서 완성해보자.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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