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테이크 레스토랑 플랫 아이언(Flat Iron)의 와인 리스트가 간단한 설명과 상대적인 정보 부족으로 SNS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적으로 와인 리스트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산자, 지역, 빈티지가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플랫 아이언 레스토랑은 이에 반대하여 조금 더 캐주얼한 접근법을 택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네그로 아마로는 ‘스파이시(spicy)’, 남아공의 소비뇽 블랑은 ‘활기찬(vibrant)’, 프랑스의 스파클링 와인은 ‘애플리(appley)’로 간단하게 묘사된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해당 레스토랑의 맥주 리스트는 각 맥주의 양조자와 ABV가 적혀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러한 설명은 트위터의 다양한 와인 인사들에 의해 혼란, 재미, 그리고 못마땅함에 직면했다.

와인 작가 사이먼 J 울프(Simon J Woolf)는 “만약에 보르도가 리오하보다 저렴하다면, 당신은 그 보르도 와인을 주문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사람은 “순진한 소비자가 과도하게 추출된 네그로 아마로, 산미 폭발 픽풀, 평평한 남아공 소비뇽, 잡초스러운 보르도 또는 건포도 같은 이탈리아 피노 누아를 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단어는 무언가를 의미해야 하며, 이것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 와인 리스트가 영리하게 작성되었다고 주장했다. 레스토랑 경영자 톰 파히(Tom Fahey)는 해당 리스트가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나는 접근 방식의 단순함과 익명성이 마음에 든다. 내가 왜 테이스팅 노트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궁금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와인 블로거 톰 루이스(Tom Lewis)는 또한 가격 옆에 파운드 표시가 없는 것은 소비자 지출을 늘리기 위한 미묘한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와인 리스트를 팔로워들에게 공유한 로드 스미스(Rod Smith) MW는 트위터를 통해 “보르도는 완벽하게 마실 수 있었으며, 그리고 리스트, 설명, 가격대가 굉장히 여유로웠다.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선택을 좋아하므로, 그런 점에서 그것은 훌륭한 작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드링크비즈니스는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48%가 와인에 대한 지식을 한 잔에 공유하는 것이 가식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쥬시’와 ‘우아한’과 같은 형용사 설명은 와인이 가지고 있는 노트를 다 표현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와인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목적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반대로, 소비자들이 더 정교하고 감동적인 와인 설명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증거 역시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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