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와인의 2022년 수출량은 전년대비 5% 감소했으며, 계속해서 산업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생산자들이 비용 상승, 운송 문제 및 포장재 공급 부족을 헤쳐나감에 따라 2.4% 하락에 그칠 수 있었다.
남아공와인협회(Wines of South Africa)에 따르면 총 3억 6,880만 리터의 남아공 와인이 수출되었는데, 이는 2021년보다 약 2,000만 리터가 감소한 것이다. 수출액은 총 99억 랜드(한화 약 7,089억 3,900만 원)로 2021년 102억 랜드보다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항구의 선박 운항 제한의 여파로 2022년 4월에는 한달 동안 선박이 정박하지 못했으며 2022년 항만 노동자들에 의한 2주간의 장기 파업을 진행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국영 물류회사인 트랜스넷(Transnet)의 노동자들은 생활비가 치솟는 가운데 임금 인상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하자 파업을 선언했다.
남아공 와인의 최대 수출 시장인 영국은 수출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5% 감소한 24억 랜드(한화 약 1,719억 1,200만 원)을 기록했지만, 수출량은 총 9,690만 리터로 5%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이전에 남아공 와인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 시장은 수출액이 26%, 수출량이 38% 감소하는 등 주춤했다. 남아공와인협회에 따르면 이는 중국 정부의 극단적인 봉쇄 조치가 확대되면서 경제의 상당 부분이 중단되고 와인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남아공 와인의 제2의 수출시장인 독일에서도 손실이 보고되었는데, 수출액이 17%, 수출량이 9% 감소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처럼 이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 문제에 기인할 수 있지만, 협회는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지 와인을 찾는 새로운 추세를 또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남아공와인협회의 CEO 시오반 톰슨(Siobhan Thompson)은 “2022년 수출 회복이 생산자들의 통제를 벗어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라고 말하며 “4월과 10월 동안 수출은 케이프타운 항구의 기상 조건과 파업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포장재뿐만 아니라 선적 컨테이너의 부족으로 인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남아공 와인의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수많은 대회와 전문가 평가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최고 산업 쇼케이스인 케이프와인 2022(CapeWine 2022)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전 세계 최고의 바이어, 인플루언서, 수입업자들을 끌어들였다. 우리는 이것이 2023년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