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종사자들에게 있어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은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꿈의 위치이자 와인 공부에 있어 꽃일 것이다. 단순히 벼락치기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닌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공부, 경험 그리고 연구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소믈리에타임즈는 많은 마스터 오브 와인과 귀중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각기 다른 배경에서 온 전문가들은 '와인에 대한 열정'이라는 유일한 공통점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희생하며 목표를 위해 몰두했으며, 그 결과 와인 업계의 정상에 올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필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언젠가 국내에서도 첫 마스터 오브 와인이 배출될 수 있길 바라며, 소믈리에타임즈는 7인의 마스터 오브 와인의 첫 시작, 여정 그리고 조언을 되돌아보았다.
에이미 크리스틴(Amy Christine) MW

-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저는 LA에서 배우이자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지난 2004년 스폴프만 빈야드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던 남편을 만나게 되었죠. 당시 전 이 곳의 와이너리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자연스레 산타바바라 카운티 지역에도 끌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역사가 시작되었고요!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MW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WSET 디플로마 또는 동등한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수년 간의 공식적인 공부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MW 강의 계획표를 바탕으로 공부 일정을 정하죠.
낯선 와인 산지를 여행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마법의 특효약’은 아닙니다. 저는 많은 학생들이 멀리까지 여행하며 세계의 모든 와인 산지를 방문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배우면서도 시험 기법에 대해서는 공부하지 않는 것을 종종 보곤 합니다. 시험을 위한 논술 구조와 시간 관리를 연습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모든 와인 지식을 가진다 하더라도, 시험을 치르기 위해 복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할 수 없다면 합격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공부 규율, 명확하고 간결한 작문, 개인적인 추진력, 그리고 지식 격차를 메우고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는 2~3시간 정도의 헌신입니다.
아이나 미 미어(Aina Mee Myhre) MW

-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우연의 일치였어요. 저는 경영대학원에서 국제마케팅을 공부했고, 다양한 분야의 다른 일자리에 지원하고 있었어요. 저는 와인 모노폴리(The Wine Monopoly) 및 다른 외식 사업에서 일했기 때문에 페르노리카에서 면접을 요청받았고, 영업사원으로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소믈리에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수입회사는 와인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기에 매우 다채롭고 흥미로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꽤나 딱딱하게 들릴 수 있지만, 와인 학위 시험에 필요한 개요부터 시작해 말 그대로 모든 것의 기본을 제대로 알는 것 부터 시작했어요. 와인 관련 서적도 읽고, 기사를 접하고 와이너리도 많이 찾아다녔죠. 또한, 여러 와인메이커와 이야기를 나누며 온갖 질문을 던졌습니다. 마스터 오브 와인은 실용적인 지식을 얻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에요. 또한, 저는 테이스팅 시험을 위해 학생 시음 및 교육을 했어야 하여 런던에 자주 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와인 박람회 및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가능한 한 자주 와인을 시음했고요.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한 주요 요소는 ‘헌신’, ‘동기부여’,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해야 하는 힘든 공부이고, 종종 혼자서 해나가야 하는 외로운 길이기 때문에 마스터 오브 와인을 정말로 원해야 가능해요. 기꺼이 많은 시간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죠?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 공부를 그만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와인 세계의 거의 모든 주제는 끝없이 연구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그 공부를 끝낼 수 없거든요. 그래서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어떤 한 주제에 대해 충분히 알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론 시험의 경우 한 문제랑 한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으며, 그 시간 안에 충분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연습하고 실패를 거듭하며 극복했어요. MW를 향한 과정 중 일부죠.
클레어 블랙클러(Claire Blackler) MW

-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이전에 저는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분석 화학자였으며, 지난 2005년에 스코틀랜드로 이사하며 본격적인 와인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Case Studies Wine School'을 설립하여 와인에 대한 제 전문성을 계속 발전시키고 와인과 스피릿 분야에 대한 저의 경험과 열정을 활용하여 다른 분들의 학습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 스코틀랜드로 이사하면서 제 와인 업계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 저는 제약회사에 일하는 분석 화학자였습니다. 하지만 'Case Studies Wine School'을 설립하며 와인에 대한 제 전문성을 계속 발전시키고 와인과 스피릿에 대한 저의 경험과 열정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의 학습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1만 개 단어 분량의 문서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예요. 앉아서 와인에 대한 책과 여러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는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충분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간단해요. "왜인가?"를 이해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재배업자, 양조업자, 마케터, 소매업자, 소믈리에와 같은 현장 전문가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보고, 읽고, 듣는 모든 것에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며 배우고, 여행하고, 듣고, 시음하며 에세이와 시음 노트를 작성했어요.
마스터 오브 와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는 많은 고난을 초래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 계속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스터 오브 와인은 지식과 비판적 사고, 경험, 자신감을 가진 매력적인 의사전달자여야 하며, 신중하고 겸손하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죠?
제 네 번째 마스터 오브 와인 도전에서 실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을 때, 저는 정말로 실망하고 좌절했어요. 이제 단 한 번의 시도밖에 남지 않았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다르게 할지를 고민해야 했죠.
이를 위해 저는 스포츠 심리를 활용하여 '챔피언들의 사고방식(How Champions Think)'이라는 책을 읽고 '완벽한 약속', '반복' 그리고 '약점 집중'과 같은 몇 가지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가브리엘 고렐리(Gabriele Gorelli) MW

-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정말로 간단해요. 제가 태어난 몬탈치노 지역은 말그대로 모든 것이 ‘와인’이에요. 주변이 모두 포도밭인 것 뿐만 아니라 와인 문화에 ‘포위’되어 있죠. 게다가 제 할아버지인 지안카를로 고렐리(Giancarlo Gorelli)는 정말로 작은 브루넬로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흐름과 함께 와인 셀라에서 일하는 것이 익숙했습니다. 또한, 할아버지가 은퇴한 1998년 이후 저는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사이의 큰 의사소통의 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것이 저의 주요 관심 분야가 되었죠.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2011년에 소믈리에가 되었고 1년 후 이탈리아소믈리에협회(AIS)의 공식 테스터가 되었습니다. 저는 국제 무대에서의 지식을 넓히고 싶었는데, 당시 WSET 과정은 이탈리아에서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2014년에 MW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 건 일종의 ‘바보 행위’였어요. 전 MW 프로그램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거든요. 하지만 전 입학시험을 합격했고, 운이 좋게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여행과 공부를 하며 많은 지식, 경험을 쌓고,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죠?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은 마치 마라톤과 같았습니다. 일년에 50회 이상 비행을 했으며, 셀수도 없을만큼 와인을 시음하고, 오랜 시간을 공부에 몰두해야 했죠. 2017년 시험을 한 달 앞두고 전 다른 이탈리아 동료 학생들과 함께 런던으로 이사했습니다.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모든 와인들을 공부하기 위해서요. 이탈리아에서는 불가능 했을거에요. 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인 후에… 저는 시험에 ‘불합격’ 했습니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 사이에서 시험장에서 부담감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저는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 저의 모든 경험과 지식을 시험장에 집어넣고, 이미 “내가 마스터 오브 와인이다!”라는 확신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도전을 위해 매우 엄격한 식이요법(설탕, 카페인, 치즈, 이스트 끊기), 아쉬탕가 요가(Ashtanga Yoga) 수련, 규칙적인 생활(이른 아침에 일어나기) 등을 했죠. 실제로 이러한 생활습관은 제 2018년도 시험에서 효과가 있었어요. 또한, 저는 여행하는 곳마다 조깅을 했는데, 특히 많은 활력이 있는 지역을 방문할 때, 여러분에게 진정한 장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MW

-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운이 좋게도 저는 19살부터 20살까지, 영국 옥스포드 대학 및 런던정경대학에서 1년 반 동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가 와인의 세계를 어떻게 보느냐에 영향을 미쳤는데, 와인이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것, 그리고 음식의 맛과는 다른 면모로 상호보완 할 수 있는 특정한 공간에서 만들어진 음료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와인에 푹 빠졌고 그것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을 희생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희생은 ‘수면'이었는데, 와인 마스터를 위해 공부하던 4년 동안 평균 3~4시간을 잘 수 있었습니다. 만약 5시간 정도의 시간을 잘 수 있었다면 행운이었고요. 또한, 전 세계의 많은 와인 지역을 여행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는 가족을 떠나 많은 시간 동안 집을 비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녀들이 아직 어려서 힘들었지만 저는 출장을 할 때마다 아이들을 돌봐주었던 어머니를 비롯해 저의 꿈을 지지해주는 가족이 공부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 삶을 정말 빡빡하게 보냈고, 시간이 항상 부족했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우고 활용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와인 마스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시간 관리 기술’, ‘결단력’, ‘성실함’ 그리고 ‘집중력’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스틴 마틴데일(Justin Martindale) MW

-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저는 마제스틱 와인(Majestic Wine)이라는 영국의 대형 와인 소매업체에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와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 알지는 못했어요. 업계에서 일을 하며 다양한 해외여행 기회를 얻어 와인이라는 세계에 빠지게 되었고, 이후 와인에 매료되어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스터 오브 와인에 도전하기 이전에 저는 모든 WSET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또한, 운 좋게도 디플로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데루엣 제임슨상(the Derouet Jameson Award)'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요. WSET 코스는 현재 전 세계 와인 교육에 있어 대표적인 기준이며, MW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포부가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감'과 '결단력'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가면증후군(임포스터 증후군)'으로 인하여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지만, 만약 당신이 해당 과정에 합격했다면 이미 업계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에요.
동시에 여러분은 겸손해야 하며,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막상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는지 자각하기 때문이죠. 학습 접근 방식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개발하는 '조직화'하는 것 입니다. 이것이 확실히 핵심입니다. 또한, 에세이 작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하는 것 역시 시험에 있어 사실과 숫자, 수치들을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 저스틴 씨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MW 시험 환경이 다른 해와는 달랐을 것 같아요. 마스터 오브 와인 도전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분명 어렵긴 했지만, 팬데믹 직전에 필기 및 실기 시험을 통과해 상대적으로 운이 좋았어요. 그러나 MW 시험의 마지막 단계는 '연구 논문'이고 이는 팬데믹 시대 환경에서 이는 더욱 까다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시음 그룹이나 패널이 함께 보이는 것을 포함한 연구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연구 방법에 있어 훨씬 제한적이었습니다. 더욱이 제 논문의 경우 2020년 3월 이후 휴교로 인해 사용이 어렵게 된 도서관 연구를 상당히 많이 포함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MW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이 인내와 극복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어차피 해쳐나가야 할 또 하나의 어려움일 뿐이었습니다.
패트릭 파렐(Patrick Farrell) MW

-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제가 1995년에 처음 MW 과정을 시작했을 때 와인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진 않았지만, 그 뒤 공인 와인 교육자, 와인교육자와인협회의 공동회장을 역임 했고 이는 MW 과정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교육'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의학과 관련된 교육을 듣거나 해왔기 때문에 와인 교육 분야에 끌렸습니다.
- 마스터 오브 와인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본론만 말하면 "엄청나게"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과학과 관련된 지식배경은 와인 제조, 숙성, 품질 관리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포도재배학, 비즈니스, 마케팅, 브랜딩 같은 경우는 많은 공부가 더 필요했죠. 에세이 시험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쫓기면서 공부해야 했고요. 오래된 시험 문제를 작성해보거나, 시험관의 의견을 읽고, 에세이를 채점하고 수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피곤할 지경이에요.
와인 시음의 경우에는 정말로 재미있었지만 힘들기도 했는데 제가 와인 무역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와인 시음 경험을 쌓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고, 그러고 나서 답안을 어떻게 적을 지 그리고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했습니다. 아주 신나기도 하면서 동시에 좌절스럽기도 했던 경험이었어요.
와인 전문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이나 미 미어 MW) 와인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믈리에나 WSET 디플로마를 위한 공부는 와인 산업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 매우 영리한 선택입니다. 와인 산업에서는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상관없이 높은 수준의 와인 지식이 요구되며, 특정한 직책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와인 산지에 직접 찾아가 와인을 맛보고 와인메이커와 업계 사람들을 알아가세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분야에 있으며, 훌륭한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기 때문에 세상에 나가 와인 업계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제가 줄 수 있는 최고의 팁입니다.
(클레어 블랙클러 MW) 자신의 학습과 개발에 전념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경청하고 유의하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세요.
(가브리엘 고렐리 MW) 호기심을 갖고, 여행을 많이 하고, 가치 사슬의 모든 부분을 직접 다루도록 노력하세요. 주저하지 말고 모두에게 질문하고, 모든 사람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비판적 사고’가 정말로 중요해요! 또한, 어떤 와인 생산국가의 문화, 의상, 전통을 이해하는 것은 여러분이 특정한 와인 스타일이나 아펠라시옹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멋지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지니 조 리 MW) 제게는 네 명의 딸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거부’나 ‘실패’와 같은 용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떠한 좌절이라도 미래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그래서 크든 작든 여러분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하세요. 그리고 이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가 아니라 여러분의 삶에 궁극적인 행복과 의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스틴 마틴데일 MW) 먼저 자신의 경력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와인 업계에서의 첫 일자리는 업무 시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꼼짝없이 정체되기가 상당히 쉬워요.
예를 들어 만약 여러분이 와인 바이어가 되고 싶다면 어떤 외국어가 당신의 커리어에 있어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고, 와인 제조에 포부가 있다면 세계 어디서 공부할지,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를 아는 계획을 세우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직적이고 야심찬 것이 와인 업계에서의 성공 비결입니다.
(패트릭 파렐 MW) 먼저 자신이 어떤 기술, 교육, 훈련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해보세요. 당신이 만약 사업가라면 와인을 만드는 길을 가는 것보다 와인 세계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더 쉽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생은 열정을 따를 때 더 흥미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당신이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먼저 계획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와인에 대해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내 목표는 무엇인지, 지식과 경력 그리고 경험은 어디서 쌓을 수 있을 것인지 시음은 어디서 할 수 있을지, 와인에 대해 영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까 등과 같은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계획해보세요.
관련기사
- [Interview] 아시아 최초 마스터 오브 와인(MW) '지니 조 리'가 걸어온 길
- [Interview] '언제 공부를 그만둬야 하는가' 노르웨이의 마스터오브와인, '아이나 미 미어 MW'
- [Interview] 저스틴 마틴데일 MW, 2022년 첫 '마스터 오브 와인' 주인공
- [Interview] 클레어 블랙클러 MW, 제약회사 분석화학자의 와인을 향한 10년간의 도전
- [Interview] 에이미 크리스틴 MW & 피터 헌킨, 산타바바라 와인메이커 부부
- [Interview] 마스터 오브 와인들의 멘토, 패트릭 파렐 MW(Patrick Farrell MW)
- [Interview] 이탈리아의 첫 마스터 오브 와인 '가브리엘 고렐리 MW(Gabriele Gorelli MW)'
- "마시는 것을 넘어 피부로" 스킨케어 제품으로 활용되는 '와인' 성분
- 라움아트센터, 1월 마티네 '재즈 그리고 와인' 개최
- 마스터 오브 와인 협회, 2023년 2명의 새로운 MW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