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재무장관이 최근 주류 관세가 인상됨에 따라 영국에서의 와인 한 병 평균 가격이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에 진행되는 영국의 예산안 발표에서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에 맞춰 주류세가 인상될 예정이며, 또한, 술의 도수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는 또 다른 정책 역시 시작될 예정이다 영국의 와인앤스피릿무역협회(이하 WSTA)의 분석에 다르면 이는 와인 음주자들이 90%의 스틸 와인에 대해 약 9%의 관세 인상에 직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두 정책을 합칠 시 10%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사용하는 재무부의 기준으로 평균 와인 가격이 20% 즉 44 펜스(한화 약 700원)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50년 전에 처음으로 요금이 책정된 이래로 가장 큰 인상 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강화주정와인인 포트와인의 경우 병 당 1.29 파운드(한화 약 2,040 원), 셰리와인은 병 당 97 펜스(한화 약 1,500 원)이 인상되며 더 큰 영향을 받게 되며, 도수가 적은 250ml의 진 토닉은 5 펜스, 스파클링 와인은 19 펜스 더 저렴해질 것이다.
WSTA의 최고경영자 마일즈 빌(Miles Beale)은 “와인 음주자에 대한 세금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영국의 3천 3백만 와인애호가들은 올여름 와인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만약 주류 관세율을 인상한다면, 생활비 위기 동안 세금 인상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영국의 주류 산업과 소비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