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는 알토 아디제 와인 협회(Vini Alto Adige) 주관으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 19층 남산룸에서 개최되어 국내 와인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탈리아의 숨은 진주라 할 수 있는 알토 아디제 와인의 뛰어난 품질과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알토 아디제 (Alto Adige)는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 위치한 이탈리아 최북단 와인 산지로 대부분 산악지역으로 구성되며 포도밭은 주로 계곡의 낮은 경사면에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복잡한 지정학적 역사를 반영하듯 Trentino-Alto Adige州는 두 개의 자치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남쪽의 Trentino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이탈리아의 땅이었지만 북쪽의 Alto Adige는 한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기에 주로 독일어를 사용하는 인구로 구성되어 있고 1919년 이탈리아의 일부로 편입되었고, 지금도 독일어가 제1 모국어이다.
Alto Adige는 Upper Adige라는 뜻으로 Adige 강에 의해 동서로 양분되는데, Adige와 그 지류에 의해 형성된 계곡지역에 대부분의 포도원이 산재되어 있다.
알토 아디제는 생산량을 작지만 DOC생산 비율이 매우 높은 편으로, 라그레인Lagrein과 스카이바Schiava 적포도 품종의 인기가 뛰어나 오스트리아로 많이 수출되고 있지만 상업적 가치 측면에서는 화이트 와인이 주력을 이루며 Pinot Grigio 및 트라미너 아로마티코(게뷔르츠트라미너), 피노 비앙코, Chardonnay와 같은 잘 알려진 국제 품종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번 시음회 행사에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 Elena Walch를 위시해서 Abbazia di Novacella, Cantina Kaltern, St. Pauls 등 총 18개 와이너리에서 150여종의 다양한 와인이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과 입맛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이 지역의 특화 품종인 라그레인과 스카이바 레드 와인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의 기후는 북위 46도선에 걸쳐 있는 고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계곡 아래는 여름철 아침에 매우 빠르게 가열되어 포도원이 늘어선 경사면으로 따뜻한 공기를 보내며 고산의 햇살과 결합되어 시원하고 신선한 지역에서 돋보이는 미네랄리티와 신선한 과일향을 강조하는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낸다. 따뜻한 고산 기류는 포도나무의 질병과 곰팡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토양은 상대적으로 배수가 잘되고 미네랄이 풍부한 충적토와 충적 퇴적물로 구성되어 있어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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