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가 공개한 2024년 1분기 실적에서 와인과 스피리츠 부문이 두 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했다.
LVMH의 2024년 1분기 와인 및 스피리츠 매출은 14억 1,700만 유로(한화 약 2조 822억 1,065만 원)으로 2023년 1분기 매출인 16억 4,900만 유로(한화 약 2조 4,892억 4,830만 원)보다 낮은 수치다.
LVMH 측은 이러한 감소를 2023년 초반,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보충하던 시기의 강력한 성장에 의한 자연스러운 감소로 설명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헤네시 코냑에 대해 유통업체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등 ‘불확실한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샴페인 시장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샴페인 판매가 감소한 것도 매출 하락에 기여했다.
LVMH 측은 성명을 통해 “불확실한 지정학적 및 경제 환경 속에서도 LVMH는 연초에 신중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룹은 브랜드 발전에 중점을 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며, 이는 지속적인 혁신 및 투자 정책과 제품의 품질, 매력 그리고 유통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VMH의 와인 및 주류 스피리츠은 2023년 연간 매출 실적에서 수익이 감소한 유일한 부문이기도 했다. 와인 및 스피리츠 매출은 2022년 70억 9,900만 유로(한화 약 10조 4,346억 713만 원)에서 2023년 66억 200만 유로(한화 약 9조 7,048억 7,400만 원)로 떨어져, 4%(보고된 기준으로는 7%)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한편, LVMH는 주류를 제외하고 럭셔리 부문은 오히려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LVMH의 제품은 프랑스 전체 수출의 4%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프랑스 와인과 치즈를 포함한 전체 농업 부문의 전체 수출인 3.2%보다 훨씬 더 비중이 높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