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명품 와인 티냐넬로(Tignanello)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르케제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가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 마세라티와 협력하여 특별 주문 제작된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티냐넬로의 첫 빈티지는 1971년으로, 1974년에 출시되었다. 당시 해당 와인은 혁신적인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였는데, 산지오베제를 바리크(barrique)에 숙성시킨 최초의 와인이었고,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드에 사용한 것도 선구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티냐넬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2021 빈티지 한 병의 소매가격은 안티노리 웹사이트 기준으로 130유로(한화 약 19만 4,000 원)이다.
그리고 티냐넬로는 50주년을 위해 마세라티와 함께 새로운 자동차를 공개했는데 바로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티냐넬로(GranCabrio Folgore Tignanello)’이다. 마세라티 디자인 총괄 클라우스 부세(Klaus Busse)는 “이번 안티노리 가문과의 협업을 통해 우린 맞춤 생산의 본질을 구현할 수 있었다. 바로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Maserati Fuoriserie) 커스터마이제이션 프로그램의 플래그십 모델이다”라고 말하며 “이탈리아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우리에게 자부심의 원천이며, 맞춤 생산을 통해 절대적으로 독특하고 모방 불가능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우리의 끊임없는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티냐넬로 와인은 출시 전 천천히 숙성 과정을 거치지만,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티냐넬로는 느린 것과는 거리가 멀다. 3개의 모터 덕분에 약 818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100% 전기 오픈 탑 컨버터블은 0-100km/h 가속 시간이 2.8초에 불과하다.
티냐넬로 포도밭의 토양 색깔을 연상시키는 석류/밤색 페인트 색상으로, 와인이 숙성되는 바리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구리/버건디 톤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또한, 토스카나 언덕의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싶다면 4인승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티냐넬로의 공동 설립자이자 토스카나 와인 왕국을 이끄는 피에로 안티노리(Piero Antinori)는 “끊임없는 도전과 더 높은 수준의 품질을 추구하는 집념, 그리고 끊임없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태도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마세라티와의 협업을 이끄는 근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티냐넬로는 오는 7월 14일, 나파 밸리 페스티벌의 ‘Arts for All Gala’에서 자선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