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웨스턴 케이프 주에 위치한 베르겔레겐 와인 에스테이트(Vergelegen Wine Estate)는 드론을 이용해 포도밭에 ‘포식성 말벌’을 방출하고 있는데, 이는 해충과 잎말림 바이러스 발생을 막기 위함이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와이너리는 스카이벅스(SkyBugs)와 농업 기술 회사 에어로보틱스(Aerobotics)와 협력하여 포도밭에 말벌을 방출하고 있다. 스카이벅스는 말벌을 제공하며, 에어로보틱스는 방출을 돕는 드론을 공급한다.
드론은 포도밭에서 약 30m 위로 비행한 후 플라스틱 필름이 펼쳐지며 남아공산 ‘말벌 유충(유충과 성체 사이의 단계)’를 방출하며, 한 번의 방출에서 약 500마리의 말벌이 자리 잡는다.
말벌이 완전하게 성장하게 되면, 와이너리는 포도나무의 가루깍지벌레(mealybug)를 제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루깍지벌레는 잎말림 바이러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이는 포도송이가 고르게 익지 않게 만들고 와인 제조에 필요한 당분이 쌓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한다.
스카이벅스 측에 따르면 말벌 드론 방식은 농약을 뿌리는 것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다고 한다. 말벌은 가루깍지벌레 안에 알을 낳아 내부에서부터 먹어치우며, 바이러스가 포도밭에 퍼질 위험을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