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국내 개봉 예정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Universal/Courtesy Everett Collection
2025년 4월 국내 개봉 예정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Universal/Courtesy Everett Collection

영국의 소매업체 웨이트로즈(Waitrose)는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영국 전역에서 샤르도네 판매 급증을 이끌었다고 말하며 이를 ‘브리짓 존스 효과’라고 평가했다.

배우 르네 젤위거(Renee Zellweger)의 새로운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에서 여주인공 브리짓 존스는 영화 내내 큰 와인 잔에 샤르도네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영국에서 개봉 후 4일 동안 1,180만 파운드(한화 약 219억 5,600만 원)를 벌어들이며 영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에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이 세운 1,000만 파운드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다.

영화 속에서 샤르도네 와인을 즐기는 브리짓은 오랜 친구들과 재회하며 런던의 고급 펍과 파티에서 다양한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웨이트로즈에 따르면 이 영화는 영국 소비자들에게 브리짓의 최애 술을 비축하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웨이트로즈에 따르면 Oxford Landing Estates Chardonnay, Yellow Tail Chardonnay, Dark Horse Chardonnay 등 인기 브랜드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으며, 특히 Oxford Landing Chardonnay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하며 브리짓의 사랑을 듬뿍 받은 효과를 누렸다.

웨이트로즈는 이러한 현상이 ‘1990년대 음식 르네상스’의 일부라고 말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클래식한 음식과 음료에 대한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영화에서 나왔던 유명한 블루 수프, 칠면조 커리, 오렌지 마멀레이드부터 브리짓이 즐긴 샤르도네까지 다양한 음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웨이트로즈의 혁신 매니저 에밀리 울프맨(Emilie Wolfman)은 “브리짓 존스 열풍이 시작됐다”라고 말하며 “고객들이 상징적인 브리짓 존스 영화 속 음식뿐만 아니라 90년대의 레트로 음식들을 찾고 있다. 이는 기억과 기쁨을 불러일으켰던 음식들을 다시 찾는 경향과 관련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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