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오가닉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The Insight Partner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가닉 와인 시장은 2022년 124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7조 1,886억 4,800원)에서 2028년 245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3조 8,397억 2,000만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번 성장세의 핵심 요인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관심 증가, 그리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자연주의 소비 확산을 꼽았다.

스틸 와인이 시장 주도… 병 포장 선호 여전

제품 유형별로는 레드, 화이트, 로제를 포함한 스틸 와인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스틸 와인은 일상적인 식사와 잘 어울리고, 가격 접근성도 뛰어나 오가닉 와인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다양한 산지와 품종, 스타일의 선택지도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는 요인이다.

포장 형태는 여전히 병(bottle) 포장이 대세다. 병은 오가닉 와인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와도 잘 맞아 고급 와인 시장에서 꾸준히 선호되고 있다.

유통 채널은 대형마트·온라인 중심으로 다변화

유통 측면에서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판매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은 접근성이 높고 제품군이 다양해 대중적인 구매 채널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온라인 채널도 급부상 중인데, 와인 정기 구독 서비스나 모바일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 오가닉 와인의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은 견고한 기반… 미국·아시아 시장은 빠른 성장세

지역별로는 유럽이 오가닉 와인의 본고장으로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오랜 와인 문화와 유기농 법제화, 정부 지원 등이 잘 갖춰진 시장으로 고품질 생산과 소비가 모두 활발하다.

한편,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오가닉 와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파밸리, 소노마를 비롯한 유명 와인 생산지에서는 유기농 및 바이오다이내믹 방식으로 전환하는 와이너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건강·환경 중심의 소비문화와 잘 갖춰진 와인 유통 인프라가 시장 확장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오가닉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와인 소비 트렌드와 함께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중이다.

스마트 농업과 친환경 생산 방식이 시장의 미래

오가닉 와인은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쓰지 않고 재배한 포도를 바탕으로, 천연 효모로 발효한 와인이다. 일반 소비는 물론, 레스토랑, 헬스&웰니스 산업, 뷰티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오가닉 와인 시장의 미래 키워드로 친환경 생산 방식, 스마트 농업 기술의 도입, 자연 성분 중심의 와인 제조를 꼽았다. 특히 정밀농업, 기후 모니터링 기술 등을 활용한 와인 생산은 품질 향상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며, 전 세계 와이너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